경륜경정, '경정 초반 승기 잡는 게 가장 중요한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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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천 기자
입력 2023-03-20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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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경주사업총괄본부]

모든 순위 경쟁에 있어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초반에 승기를 잡는 것인데 경정 역시 어떤 선수가 해당 경주에서 초반 주도권을 장악하는냐가 결과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

20일 경주사업총괄본부에 따르면, 물위에서 레이스가 펼쳐지는 경정은 다른 스포츠와는 달리 독특한 스타트 경쟁 방식을 도입해 운영한다.

플라잉스타트와 온라인스타트가 바로 그것이다. 각각의 스타일별로 특색이 있는 만큼 진행 방법과 공략법을 알고 간다면 좀 더 흥미롭게 경주를 즐길 수 있다.

기본적인 스타트 방법은 플라잉스타트다. 플라잉스타트는 우선 6명의 선수들이 피트를 출발해 대시계의 흐름에 따라 주어진 코스에서 자리를 잡는다.

이를 대기행동이라고 하는데 이후 이후 엔진을 가속해 0초에서 1.0초 사이에 스타트 라인을 통과해야하는 방식이다.

한계점인 0초보다 먼저 통과하면 사전출발(플라잉-F)이 되고 1.0초를 초과해 통과하면 출발지체(레이트-L)가 된다.

출발위반(F/L) 한 선수의 정번은 환불 조치가 이루어지고 스타트 위반으로 인한 제재가 뒤따른다.

출발위반 시 영종도 경정훈련원에서 경기력 향상을 위한 의무훈련을 받아야 하고 여기에 출발위반 시점부터 6개월간은 대상경주에 출전할 수 없게 된다.

반면 200경주 이상 출발위반이 없거나 훈련원 연습에 자진 참가해 본인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노력한 선수에게는 보다 많은 경주에 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우선적으로 제공하는 혜택을 주고 있다.

플라잉스타트는 선수의 코스별 데이터, 최근 스타트 데이터, 당회차 지정훈련 기록 등을 참고하면 실전에서 결과를 예측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또 다른 스타트 방식으로는 온라인스타트가 있다. 지난 2016년 36회차부터 도입된 온라인스타트는 앞서 소개한 플라잉스타트의 대기행동 과정 없이 피트에서 경기가 시작된다.

마치 자동차 경주의 '드래그 레이스'와 같은 방법으로 계류장에서 선수들이 출발신호와 함께 동시에 박차고 나와 결승선까지 경쟁한다.

온라인스타트는 출발위반이 없기에 출전선수들은 부담감을 피할 수 있는 이점을 가지고 있으나 어떤 모터를 배정 받느냐에 따라 선수들의 희비가 갈릴 수 있다.

한편, 임병준 쾌속정 팀장은 “전체적인 기량이 과거에 비해 평준화 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그중에서도 좀 더 공격적인 스타트와 1턴 선점에 나서는 선수들을 입상 후보로 눈여겨봐야한다”면서 “온라인스타트 기록이 추리에 큰 영향을 미치지만 모터의 기본적인 성능과 사전 스타트 시 직선 가속력이 돋보이는 출전선수를 꼼꼼히 체크한다면 추리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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