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부국 아일랜드서 투자유치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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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일 선임기자
입력 2023-03-20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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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블린, 구글·애플 등 다국적 기업 즐비

서울시청. [사진=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6일(현지시간) 구글과 애플 등 글로벌 기업의 유럽 본부 유치에 성공한 아일랜드를 방문했다. 

아일랜드는 지난 1993년 부터 경제발전 계획을 세워 성장해오다 2008년 세계 금융위기를 맞고 경기침체를 겪었으나 이후 다국적 기업 유치에 성공, 현재는 1인당 국민소득 약 10만달러를 구가시키는 부국이다.  

오 시장은 이날 시 산하 서울투자청과 함께 아일랜드 산업개발청(IDA)을 찾아 앤드류 보글러 IDA 성장시장 총괄 등이 참석한 가운데 투자유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두 기관은 △투자 네트워크 협력 촉진 △인력·프로그램 교류 △기업 정책·우수 사례 정보 교환 등을 추진한다.

서울투자청은 올해 IDA와 투자 유치 전략을 공유하는 화상 토론회(웨비나)를 공동으로 열고, 장기적으로 IDA의 기업 지원 절차를 벤치마킹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시 출연기관으로 전환해 적극적인 투자유치 활동을 펼친다.

오 시장은 이날 IDA 관계자들과 만나 "아일랜드가 잘 나가는 비결을 한 수 배우고 싶어서 왔다"며 "서울투자청이 IDA의 여러 비법을 잘 벤치마킹하면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IDA는 외국인 직접투자 유치와 투자 홍보 활동 등을 위해 1969년 아일랜드 정부가 설립한 투자유치 전문기관이다. 세계 최저 수준인 12.5%의 법인세율과 공격적인 투자 유치 전략을 앞세워 구글·애플·화이자 등 글로벌 기업의 유럽본부 유치에 성공했다.

아일랜드의 법인세율은 2003년부터 12.5%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한국 최고 세율 24%, 유럽연합(EU) 평균 21%의 절반 수준이다.

적극적인 투자 유치에 힘입어 아일랜드는 코로나19 대유행과 우크라이나 전쟁에도 2021년 13.5%, 2022년 12.2%(잠정치)의 국내총생산(GDP) 성장을 기록했다. 작년 1인당 국내총생산은 13만1천 달러(추정치)로 세계 3위를 차지했다.

IDA의 성공 비결에 대해 보글러 총괄은 "IDA는 기업이 일을 쉽게 시작할 수 있도록 돕는다"며 "새로운 기업이 왔을 때 찾을 만한 요소, 즉 사무실·땅·전력 등에 대해 부동산 전담부서를 두고 기업과 바로 연결해준다"고 설명했다. 또한 "서울사무소 인력을 채용 중"이라며 "한국과도 좋은 관계를 이어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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