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와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을 키우기로 손잡았다.
인공지능(AI) 중심도시 광주를 ‘AI 벤처허브’로 육성해 창업성공률이 높은 도시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20일 광주광역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서구 상무지구 삼성화재 사옥 20층에서 강기정 시장, 김완표 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 정성택 삼성전자 부사장, 송갑석‧양향자 국회의원, 정무창 광주시의회 의장이 참석한 가운데 ‘C랩 아웃사이드 광주’ 개소식을 가졌다.
‘C랩 아웃사이드’는 삼성전자가 지역 스타트업 발굴부터 기술 육성, 사업화까지 창업 전 과정을 지원하고 삼성전자의 협력 파트너로 성장시킨다는 지원 프로그램이다.
광주시는 삼성전자의 C랩 아웃사이드 노하우를 지역으로 확산해 성장 잠재력이 큰 우수 스타트업이 수도권으로 이전하지 않고 지역에 정착·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좋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지름길이기도 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광주시를 방문, 강기정 시장에게 ‘C랩 아웃사이드 광주’ 추진을 제안했다.
5000억원 창업펀드 조성, 호남 최대 창업밸리 조성 등 창업생태계 혁신을 추진하는 광주시와 상생 협력을 통해 우수한 혁신 기술을 보유한 지역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한다는 것이다.
강 시장도 화답했다.
지난 2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박람회인 CES 2023에서 ‘삼성전자 C랩 전시관’을 깜짝 방문했다.
이곳에서 스타트업 대표들을 만나 광주 주력산업과 연계 방안, 실증 협력방안을 논의하면서 ‘C랩 아웃사이드 광주’에 관심을 보였다.
올해 첫 출발한 ‘C랩 아웃사이드 광주’에는 인공지능(AI) 중심도시 광주의 지역 특성에 맞춰 AI 분야 스타트업이 중점적으로 선발됐다.
이번에 선정된 기업은 △경량화 솔루션을 적용한 AI 모델 개발 기업 ‘클리카’ △AI 기반 생체정보 인증&결제 솔루션 기업 ‘고스트패스’ △AI 활용 동물 생체 분석 및 가축 케어 플랫폼 개발 기술 기업 ‘인트플로우’ △얼굴 영상으로 건강·감정 상태 모니터링 솔루션 기업 ‘감성텍’ △에너지 절감 냉각소재(필름/페인트) 개발 기업 ‘포엘’ 등 5개 기업이다.
‘C랩 아웃사이드 광주’에 선정된 스타트업들은 △기업별 최대 1억원의 사업지원금 지급 △1년간 사무공간 무상 제공 △성장 단계별 맞춤형 컨설팅 △삼성전자 및 계열사와의 협력 기회 연결 △CES 등 국내외 IT 전시회 참가 △임직원 멘토링 등을 지원한다.
또 ‘C랩 아웃사이드 서울’과 ‘C랩 아웃사이드 광주’ 간 유기적인 협력을 위한 교류프로그램도 추진한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창업성공률이 높은 기회도시 광주’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제조업 기반이 약화된 상황에서는 창업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며 “광주역 창업밸리, 5000억 창업펀드 조성 등을 통해 창업기업의 성공을 뒷받침하고, 삼성과 또 다른 상생모델을 만드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정성택 삼성전자 부사장은 “광주시가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긴밀한 협력을 통해 지역 유망기업의 발굴과 지속 성장을 지원해 역량 있는 스타트업이 수도권으로 이전하지 않고 지역에 정착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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