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의원이 20일 윤석열 대통령의 방일 외교에 대해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과거사를 무시한 채 외교적 성공만을 언급한 것에 대한 직격이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 대통령이 일본인의 마음을 여는 데 성공했다고 자랑했다”며 “과거사에서 일본이 가해자였고 우리가 피해자라는 역사적 진실은 변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가해자가 피해자의 마음을 열기 위해 진심으로 노력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일본은 강제징용·노동의 강제성조차 부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유 전 의원은 ‘단호한 원칙’으로 대일외교를 진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대일외교도 잘못됐지만, 역사적 진실을 부정하는 일본에 저자세를 취할 이유는 없다”며 “독도와 위안부, 강제징용, 사도광산 유네스코 등재 등의 문제에 단호한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게 순국선열의 혼에 부끄럽지 않고 위안부와 강제징용 피해자의 억울함을 조금이라도 풀어내는 길”이라며 “조건 없는 반일도 친일을 해서도 안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대일외교에서 지켜야 할 선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보라”며 “우리와 일본이 모두 그 선을 지킬 때 한일관계가 정상화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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