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하는 친구'라 말한 푸틴·시진핑, 국빈방문 첫날부터 공조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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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연 기자
입력 2023-03-21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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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만났다. 시진핑 주석이 러시아를 방문한 것은 2019년 6월 이후 3년 9개월 만이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러시아에서의 2박3일 국빈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크렘린궁에서 시진핑 주석을 만난 푸틴 대통령은 그를 “친애하는 친구”라며 환영했다. 특히 푸틴 대통령은 “지난 10년간 시 주석의 노고가 높이 평가됐다. 중국이 지난 수년간 급속히 발전한 데 대해 세계가 주목하고 있고 심지어 러시아도 부러워한다. 시 주석의 지도력 하에 중국이 더욱 발전할 것으로 믿는다”며 3연임을 축하했다.
 
이어 “시 주석이 러시아·중국 관계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것을 안다. 중국은 대부분 국제 이슈에 있어서 공정하고 균형 잡힌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러시아는 항상 협상에 열려 있다. 우리가 존중하는 중국의 우크라이나 관련 입장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양국 무역 규모가 1850억 달러(약 242조3000억원) 규모로 지난 10년간 2배로 급증한 것을 언급한 푸틴 대통령은 "양국은 많은 공통의 목표가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중국 국가주석으로 재차 선임된 뒤 처음 러시아를 방문한 시진핑 주석은 “양국이 같거나 비슷한 목표를 공유한다는 것은 사실이다. 우리는 각국의 번영을 위해 노력했고, 우리의 목표 달성을 위해 협력할 수 있다”고 화답했다.
 
이어 “우리는 포괄적 전략적 협력의 파트너로, 이는 양국이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미다. 중국은 양국 관계 발전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러시아는 푸틴 대통령의 지도하에 상당한 국가 발전을 이뤘다. 2024년 대선에서 러시아 국민이 푸틴 대통령을 지지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4시간 반 동안 비공개 회동이 진행된 후 양국 정상은 만찬을 즐겼다.
 
이후 진행된 서면 연설에서 시진핑 주석은 “중국은 러시아와 함께 유엔 중심의 국제 체제를 단호히 수호하고, 유엔 헌장의 목적과 원칙에 기반한 국제관계 규범과 국제법을 토대로 한 세계 질서를 수호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푸틴 대통령과 상호 이익이 되는 역내 및 국제 현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전략적 협력관계 발전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중국과 러시아는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양국관계 발전은 세계 발전에 크게 기여한다. 이번 방문이 유익하고 양국 관계 발전의 새로운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공조 강화 의지를 또 한 번 강조했다.
 
앞으로 양국 정상은 양국 관계 및 주요 국제·역내 현안에 대해 의논할 예정이며,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 방안에 대한 방안도 논의하게 된다. 

한편, 시진핑 주석은 22일까지 러시아에 머무를 예정으로, 21일 양국 대표단이 배석한 공식 정상회담이 열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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