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용 국민의힘 의원(4선·경기 안성)이 응우옌 득 하이 베트남 국회부의장과 22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소재 한식당에서 오찬을 갖고 양국 관계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회동에는 김 의원과 같은당 박형수 의원(초선·경북 영주시영양군봉화군울진군)이 배석했고, 하이 부의장과 함께 방한한 베트남 국회 대표단 등이 동석했다.
이번 오찬은 2019년 자유한국당 당시 한국·베트남의원친선협회장을 맡았던 김 의원의 초청으로 성사됐다. 하이 부의장은 빠듯한 방한 일정에도 김 의원의 초청에 기뻐하며 비공개를 전제로 식사를 함께했다.
김 의원은 지난달에도 베트남을 찾아 하이 부의장을 만났고, 이날 오찬은 김 의원이 잇단 만남에 대한 감사를 표하기 위해 격의없는 자리를 제안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오찬 직후에도 김 의원과 박 의원은 식당 입구까지 나와 하이 부의장 일행을 환송했다.
김 의원은 오찬 직후 본지 기자들과 만나 “한국과 베트남의 현황 등에 대해 두루 이야기를 나눴다”며 “양국의 관계 증진을 위한 논의를 주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 차원에서 양국의 경제적 문화적 교류와 협력 방안을 고민하고 서로 도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하이 부의장은 전날 서울 여의도 국회를 찾아 김진표 국회의장을 만나 ‘2030 부산 세계박람회 개최 및 양국 간 교류 증진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김 의장은 “베트남이 인상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고 양국 관계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며 “지난 1월 베트남을 방문했을 때 무궁무진한 협력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고, 작년 12월 양국 관계가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만큼 그에 걸맞은 수준의 협력이 구체화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2030 부산 세계박람회 개최와 관련 “(국가 차원에서) 공식지지 입장을 조속히 표명할 수 있도록 베트남 국회 차원에서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오는 6월 1일 열리는 제주포럼 기간 중 진행될 ‘한-아세안 리더스 포럼’(6.1)에 베트남 의회 대표단을 파견해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이에 하이 부의장은 “교역, ODA, 관광, 인적교류 등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이 확대됐으면 좋겠다”며 △ 한국 내 베트남인과 다문화 가정에 대한 지원 △한국의 입법 및 전자국회 구축 경험 공유 △청년 및 여성의원 교류 활성화 등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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