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매출 400조 첫 돌파···'10조 클럽'은 삼성전자 등 7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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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지 기자
입력 2023-03-22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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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공시 40개 계열사 포함땐 최대 420조

  • 2012년엔 300조···10년만에 기록 경신

삼성그룹이 300조원대 매출에 진입한 지 10년 만에 400조원을 돌파하며 기록을 경신했다.
 
22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 계열사 전체 매출은 처음으로 400조원을 넘어섰다. 이는 2012년 300조원에 들어선 후 10년 만이다. 삼성전자 등 주요 삼성 계열사 20곳이 작년 한 해 기록한 매출은 402조원 수준이었다.
 
연구소는 ‘주요 삼성 계열사 2022년 매출 현황 조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조사 대상은 삼성 계열사 60곳 중 지난 20일까지 감사보고서와 사업보고서 등을 통해 매출을 확인할 수 있는 20곳이다.
 
매출은 별도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삼았다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아직 사업보고서 등이 공시되지 않은 40개 계열사까지 합치면 415조∼420조원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핵심 기업인 삼성전자 작년 매출은 211조8674억원으로 전년(199조7447억원)보다 6.1% 증가했다. 연결기준으로는 지난해 매출 302조2313억원을 올려 처음 300조원을 넘어섰다.
 
10조원 이상 매출을 올린 계열사는 삼성전자를 포함해 총 7곳이었다.
 
삼성생명(34조4850억원), 삼성디스플레이(30조7794억원), 삼성물산(26조465억원), 삼성화재(25조2109억원), 삼성SDI(17조4582억원), 삼성증권(13조1220억원)이 ‘10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1조원 이상 매출을 올린 주요 삼성 계열사 가운데 전년 대비 매출이 10% 이상 상승한 기업은 9곳이었다.
 
특히 삼성SDI가 지분을 100% 보유한 에스티엠(STM)의 지난해 매출은 1조114억원으로 전년(4558억원)보다 121.9% 급증했다. 이 회사는 이차전지 소재 등을 제조·판매하는 회사다.
 
이 밖에 삼성바이오로직스 55.4%(1조5680억원→2조4372억원), 삼성SDI 50.7%(11조5817억원→17조4582억원), 삼성증권 35.8%(9조6651억원→13조1220억원), 삼성엔지니어링 31.2%(5조859억원→6조6733억원), 호텔신라 26.2%(3조3790억원→4조2659억원), 제일기획 25.9%(1조1701억원→1조2805억원), 삼성물산 25%(21조1205억원→26조4065억원), 삼성생명 15.8%(29조7841억원→34조4850억원) 등이 1년 새 매출이 10% 넘게 증가했다.
 
반면 삼성중공업 매출은 2021년 6조5426억원에서 지난해 5조8562억원으로 10.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세메스 매출도 3조1280억원에서 2조8892억원으로 7.6% 감소했다.
 

삼성전자 서초 사옥 전경[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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