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공업이 특별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국세청이 지난 2018년 구속된 박정규 전 세종공업 사장의 도박·배임·횡령 과정 속 탈세 여부를 들여다볼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번 세무조사의 대상 기간은 2017년부터 2021년으로 박 전 사장의 혐의 기간과 겹치는 데다 법원에서 해당 범죄 사실이 확정된 후 받는 조사이기 때문이다.
박 전 사장은 세종공업 창업주 박세종 명예회장의 차남으로 2018년 도박·배임·횡령 혐의로 구속됐다. 구속 당시 세종공업의 총괄 사장이자 계열사 세정의 최대주주였다. 2014년부터 2016년 사이 세정 대표도 역임했다. 세정은 박정길 부회장, 박 전 사장 등 오너 일가 특수관계자가 지분 86%를 보유하고 있는 세종공업의 핵심 계열사다.
박 전 사장은 2013년 3월부터 2018년 1월까지 수십 차례에 걸쳐 총 170억원 대의 세정 자금을 횡령한 혐의를 받았다. 박 전 사장은 횡령 과정에서 허위 회계 처리와 더불어 계열사·지인 운영 회사에 세정의 자금을 대여하는 것처럼 꾸미는 등의 방식을 동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사장은 본인이 보유한 세종공업 주식을 시세보다 비싸게 세정에 넘기는 방식으로 약 11억원 상당의 배임을 저지른 혐의도 받았다.
그는 2014년 6월부터 2018년 4월까지 국내와 필리핀 등지에서 146억원 상당의 상습도박을 했는데, 배임·횡령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도박에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사장은 1심과 2심에서 모두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2019년 6월 항소심 판결 후 상고를 포기하면서 형이 확정됐다.
◇박정규 전 사장, 출소 후 세종공업 임원 이름 올렸다 사라져…이후 개명 흔적
이번 세무조사의 대상 기간은 2017년부터 2021년으로 박 전 사장의 혐의 기간과 겹치는 데다 법원에서 해당 범죄 사실이 확정된 후 받는 조사이기 때문이다.
박 전 사장은 세종공업 창업주 박세종 명예회장의 차남으로 2018년 도박·배임·횡령 혐의로 구속됐다. 구속 당시 세종공업의 총괄 사장이자 계열사 세정의 최대주주였다. 2014년부터 2016년 사이 세정 대표도 역임했다. 세정은 박정길 부회장, 박 전 사장 등 오너 일가 특수관계자가 지분 86%를 보유하고 있는 세종공업의 핵심 계열사다.
박 전 사장은 2013년 3월부터 2018년 1월까지 수십 차례에 걸쳐 총 170억원 대의 세정 자금을 횡령한 혐의를 받았다. 박 전 사장은 횡령 과정에서 허위 회계 처리와 더불어 계열사·지인 운영 회사에 세정의 자금을 대여하는 것처럼 꾸미는 등의 방식을 동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2014년 6월부터 2018년 4월까지 국내와 필리핀 등지에서 146억원 상당의 상습도박을 했는데, 배임·횡령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도박에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사장은 1심과 2심에서 모두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2019년 6월 항소심 판결 후 상고를 포기하면서 형이 확정됐다.
◇박정규 전 사장, 출소 후 세종공업 임원 이름 올렸다 사라져…이후 개명 흔적
범죄 사실이 불거지자 박정규 전 사장은 세정은 물론 세종공업 등 관계사에서 물러났다. 보유했던 세종공업 지분 역시 모두 정리했다.
하지만 그는 2020년 출소 후 다음 해인 2021년 초 세종공업에 복귀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세종공업 2021년 1분기 사업보고서의 임직원 현황에 그의 이름이 올라왔기 때문이다. 당시 직위는 부회장, 미등기 상근임원으로 담당업무는 업무총괄로 명시돼 있었다.
업계 안팎에서는 박 전 사장이 회사를 상대로 중범죄를 저지르고 출소하자마자 경영 복귀에 급급했다는 비판이 나왔고, 지난해 1분기 보고서부터는 다시 그의 이름이 사라졌다.
도박·배임·횡령으로 얼룩진 이름을 감추고 싶었을까. 본지가 세종공업과 계열사의 감사보고서를 검토해보니 박정규 전 사장이 최근 개명을 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흔적이 드러났다.
실제 세종공업 계열사 세정의 2021년 말 감사보고서에는 '박건'이라는 이름이 등장한다.
세정의 2021년 말 감사보고서의 주주구성 현황에 따르면 2020년 말 감사보고서에는 박정규 전 사장이 세정 지분 27.3%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하지만 2021년 말 감사보고서에는 박정규 전 사장 이름 자리에 박건이라는 인물로 대체됐다.
2021년 말 세정의 감사보고서 상 박건의 전기(2020년 말) 보유 주식수가 2020년 말 보고서의 박정규 전 사장이 보유한 당기 주식수와 동일한 점을 미뤄봤을 때 박건은 박정규 전 사장의 새 이름일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이 나온다.
세종공업이 최근 공시한 지난해 말 사업보고서의 ‘주주에 관한 사항’에도 박건이라는 이름이 등장한다. 세종공업의 지난해 3분기 사업보고서까지는 이 자리에 박정규 전 사장이 등재돼 있었다.
본지는 세종공업에 박정규 전 사장과 박건이 동일 인물인지 질의했다. 이에 대해 세종공업 관계자는 여부에 대한 명확한 답변 없이 “확인 불가능”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하지만 그는 2020년 출소 후 다음 해인 2021년 초 세종공업에 복귀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세종공업 2021년 1분기 사업보고서의 임직원 현황에 그의 이름이 올라왔기 때문이다. 당시 직위는 부회장, 미등기 상근임원으로 담당업무는 업무총괄로 명시돼 있었다.
업계 안팎에서는 박 전 사장이 회사를 상대로 중범죄를 저지르고 출소하자마자 경영 복귀에 급급했다는 비판이 나왔고, 지난해 1분기 보고서부터는 다시 그의 이름이 사라졌다.
도박·배임·횡령으로 얼룩진 이름을 감추고 싶었을까. 본지가 세종공업과 계열사의 감사보고서를 검토해보니 박정규 전 사장이 최근 개명을 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흔적이 드러났다.
실제 세종공업 계열사 세정의 2021년 말 감사보고서에는 '박건'이라는 이름이 등장한다.
세정의 2021년 말 감사보고서의 주주구성 현황에 따르면 2020년 말 감사보고서에는 박정규 전 사장이 세정 지분 27.3%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하지만 2021년 말 감사보고서에는 박정규 전 사장 이름 자리에 박건이라는 인물로 대체됐다.
2021년 말 세정의 감사보고서 상 박건의 전기(2020년 말) 보유 주식수가 2020년 말 보고서의 박정규 전 사장이 보유한 당기 주식수와 동일한 점을 미뤄봤을 때 박건은 박정규 전 사장의 새 이름일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이 나온다.
세종공업이 최근 공시한 지난해 말 사업보고서의 ‘주주에 관한 사항’에도 박건이라는 이름이 등장한다. 세종공업의 지난해 3분기 사업보고서까지는 이 자리에 박정규 전 사장이 등재돼 있었다.
본지는 세종공업에 박정규 전 사장과 박건이 동일 인물인지 질의했다. 이에 대해 세종공업 관계자는 여부에 대한 명확한 답변 없이 “확인 불가능”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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