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SKT)이 5G 중간요금제를 세분화하고, 요금 상품 다양화와 소비자 선택권 확대에 나선다. 일부 요금제에선 소비자가 LTE보다 더 낮은 비용으로 더 많은 데이터를 활용할 수도 있다.
23일 SKT는 5G 중간요금제 구간을 확대하고, 청장년층을 위한 요금제도 새롭게 발표했다. 신규 요금제는 이달 말 시니어(장년) 요금제, 5월 맞춤형 요금제(중간요금제), 6월 청년 요금제 등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오는 5월 출시 예정인 신규 중간요금제는 기존 24GB 데이터를 제공하는 '베이직플러스'(월 5만9000원)를 기본으로 원하는 만큼 추가 데이터 옵션을 조합하는 방식이다. 가령 베이직플러스에서 월 9000원을 더 내면 75GB 데이터를 추가로 제공받는다. 이때 월 이용료는 6만8000원이 되며 데이터는 99GB 사용할 수 있다.
기존 110GB 5G 요금제(6만9000원) 대비 데이터는 적지만 이용료 역시 낮아 선택권이 넓어진다. 데이터 옵션은 월 △3000원(+13GB) △5000원(+30GB) △7000원(+50GB) △9000원(+75GB) 등 4종이다. 사용자는 월 5만9000원부터 6만8000원까지 다양한 요금 구간을 선택할 수 있다.
사회 초년생을 위한 청년 요금제도 새롭게 선보인다. 청소년이나 대학생을 넘어 만 34세 이하 청년이 가입할 수 있는 5G 요금제다.
새롭게 선보이는 요금제는 △0 청년 43(월 6GB, 4만3000원) △0 청년 49(월 12GB, 4만9000원) △0 청년 59(월 36GB, 5만9000원) △0 청년 69(월 160GB, 6만9000원) △0 청년 79(월 300GB, 7만9000원) △0 청년 89(완전 무제한, 8만9000원, 공유 데이터 80GB) △0 청년 99(완전 무제한, 9만9000원, 공유 데이터 100GB) 등 7종이다.
이와 함께 0 청년 59 요금제에 일반 중간요금제와 마찬가지로 데이터 옵션 4종을 제공해 맞춤형 요금 구성이 가능하다.
SKT에 따르면 0 청년 43 요금제는 현재 이동통신 3사에서 19세 이상 성년이 가입할 수 있는 요금제 중 가장 저렴하다. 특히 대학생용 LTE 요금제와 비교해서도 데이터당 단가가 낮다. 데이터 사용량은 많지만 주머니가 가벼운 사회 초년생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선택약정, 기초연금수급자 복지감면, 결합할인 등도 중복 적용할 수 있다. SKT에 따르면 시니어 C형에 모든 할인을 적용하면 월 9447원에 이용 가능하다.
SKT 관계자는 이번 요금제 신설에 대해 "시장 초기에는 얼리 어답터를 위한 고가 요금제가 나오지만 시장이 성숙하면서 다양해진다. 이는 LTE 때도 마찬가지였다"며 "이후에는 사용자 패턴이 파악돼 인기 없는 요금제가 사라지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5G 시장도 성숙기에 들어선 만큼 고객 편의와 선택권을 제고하기 위해 선보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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