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 '내 ID는 강남미인!' 내년 초 태국 드라마로 재탄생한다

총 14부작…바이펀 핌차녹 등 인기 배우 출연 확정

국내외 영상화 프로젝트 300개 이상 진행중

"해외서 웹툰 영상화 관심 늘며 원천 IP 주목"

뷰티 뉴비 홍보 포스터[사진=네이버웹툰]

네이버웹툰의 원작인 '내 ID는 강남미인!(이하 강남미인)'이 내년 태국 드라마로 재탄생한다.

27일 네이버웹툰에 따르면 한국 웹툰 강남미인을 원작으로 하는 태국 드라마 '뷰티 뉴비(Beauty Newbie)'가 내년 초 방영할 예정이다.

앞서 강남미인은 2018년 배우 임수향·차은우 주연의 국내 TV드라마로 제작된 바 있다. 이번 뷰티 뉴비는 해당 드라마가 아닌 강남미인 지식재산(IP)을 기반으로 한다. 네이버웹툰 측은 "뷰티 뉴비는 한국 드라마 리메이크가 아닌 웹툰 원작을 기반으로 만드는 태국 드라마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뷰티 뉴비는 총 14부작이다. 태국 대표 제작사 GMMTV가 제작에 참여했다. 바이펀 핌차녹, 윈 메타윈 등 태국 인기 배우들이 출연을 확정했다.

내 ID는 강남미인 태국어 홍보 배너[사진=네이버웹툰]

네이버웹툰 공모전을 통해 발굴된 강남미인은 어릴 적 외모로 놀림 받은 주인공이 성형수술 후 대학 생활을 시작하며 일어나는 여러 이야기를 다룬다. 지난 2016년 4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태국어를 포함해 총 8개 언어로 연재됐다. 글로벌 조회수는 14억회 이상을 기록했다.

이번 네이버웹툰 IP의 해외 영상화로 '왓패드 웹툰 스튜디오(WWS)'의 행보에도 이목이 쏠린다. WWS가 강남미인 외에도 네이버웹툰·왓패드의 웹툰·웹소설 원작 드라마·영화·애니메이션 등 여러 프로젝트를 북미를 중심으로 전 세계에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WWS는 네이버웹툰과 글로벌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가 만든 영상화·출판 전문 글로벌 스튜디오다.

네이버웹툰에 따르면 자사가 진행하는 국내외 영상화 프로젝트는 300개가 넘는다. 그중 자사 웹툰 IP 기반 글로벌 영상화 개수는 늘어나는 추세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웹툰 '머니게임'이 미국판 웹예능으로 제작됐으며, 조석 작가의 웹툰 '문유'를 원작으로 한 중국 영화 '두싱웨추'는 지난해 중국 박스오피스 2위를 기록했다. 일본에서는 웹툰 '바른연애 길잡이'가 동명의 단편 드라마로 나왔다.

올해의 경우 웹툰 '가우스전자'를 원작으로 하는 동명의 드라마가 지난달 중국에서 공개됐다. 웹툰 '이두나!'도 중국에서 애니메이션으로 나올 예정이다. 웹툰 '플레이, 플리'는 최근 일본 훌루 오리지널 드라마 제작이 결정됐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영미권·일본·동남아·중국을 중심으로 다양한 지역에서 영상화 계약 문의가 늘고 있는 추세"라며 "웹툰의 글로벌 위상이 높아지면서 웹툰 영상화에 관심을 가지는 제작사들이 자연스럽게 글로벌 1위 웹툰 플랫폼인 네이버웹툰의 IP를 1순위로 찾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