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당대표 체제의 국민의힘은 27일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에 초선 박수영 의원(부산 남구갑)을 임명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박 의원의 여연 원장 임명 승인 안건을 의결하고 임명장 수여식을 진행했다. 현역 의원이 여연 원장을 맡은 것은 2019년 당시 김세연 의원 이후 4년 만이다.
지난 23일 의원총회 추인을 거쳐 임명된 박대출 정책위의장도 이날 김기현 대표로부터 공식적으로 임명장을 받았다.
박 의장은 이날 당 정책위원회와 국회 정무위원회 여당 측 의원들이 주최하는 인터넷전문은행 5주년 기념 토론회에 참석하며 사실상 첫 정책 관련 일정을 소화한다.
다만 이날 예정됐던 신임 당 홍보본부장 임명은 연기됐다. 홍보본부장에는 민영삼 사회통합전략연구원장이 내정된 상태다. 보수 유튜브 '따따부따' 진행자인 민 원장은 지난 3·8 전당대회 당시 최고위원에 도전했다가 본선에서 낙마했다.
당 관계자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친윤 일색 지도부'란 비판을 고려해 다른 당직 인선을 완료한 뒤 신임 홍보본부장 임명과 함께 발표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국민의힘은 또한 이날 김기현 대표 선임 이후 첫 당내 특별위원회인 '민생희망특별위원회'(가칭·이하 민생특위)를 출범했다.
민생특위 위원장은 조수진 최고위원이 맡았다. 조 위원장은 이날 최고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총 14명의 특위 위원 구성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당내 인사로는 김미애·배준영·장동혁·조은희·정희용 의원과 정선화 전주시병 당협위원장, 윤선웅 목포시 당협위원장이 특위 위원으로 선임됐다.
외부 인사로는 자영업자이자 칼럼니스트인 곽대중씨, 김가람 전 한국청년회의소중앙회장, 김민수 청년버섯농원 대표, 도건우 대구테크노파크 원장, 두성규 목민경제정책연구소 대표, 문승관 이데일리 건설부동산부장, 정해용 전 대구광역시 경제부시장이 선임됐다.
조 위원장은 "민생특위는 입법·제도적 개선과도 연결되기 때문에 권역별로 현역 의원을 모셨고, 현역 의원이 없는 곳은 상대적으로 역동적인 젊은 당협위원장을 선정했다"며 "그분들 숫자에 맞춰 외부 인사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주에 첫 회의를 할 수 있도록 김기현 대표와 조율 중"이라며 "실현이 가능한, 작은 것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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