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계정만 10개↑…톡톡 튀는 광고 만드는 더에스엠씨그룹 3인방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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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정 기자
입력 2023-04-03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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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전략본부 한혜민 1팀장·이승준 2팀장·김웅지 3팀장

(왼쪽부터)더에스엠씨그룹 미래전략본부 소속 김웅지 3팀장, 이승준 2팀장, 한혜민 1팀장이 지난달 23일 서울 강남에 위치한 더에스엠씨그룹 본사에서 인터뷰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유튜브·틱톡 등 소셜미디어는 기업이 광고·마케팅 활동 시 필수로 활용하는 수단이다. 소비자들의 취향을 소셜미디어 게시물이나 댓글 등을 통해 잘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광고 회사 더에스엠씨그룹(이하 SMC그룹)의 미래전략본부는 뉴미디어 동향·전략 등을 연구하고 콘텐츠 제작 시 이를 선도적으로 실행하는 부서다. 최근 메타버스·대체불가능토큰(NFT) 등 기술을 광고·영상이나 마케팅 분야에 적용해 더 신선하고 몰입도 높은 콘텐츠를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업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더 나아가 수익성을 확대할 수 있도록 돕는다.

광고·콘텐츠 제작 담당자가 여러 개 소셜미디어 계정을 운영하면서 특정 분야 동향을 읽어내는 것에는 이러한 배경이 있다.
 

이승준, 김웅지, 한혜민 더에스엠씨그룹 미래전략본부 팀장[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3일 아주경제는 서울 강남 사무실에서 한혜민 미래전략본부 1팀장(31세), 이승준 2팀장(35세), 김웅지 3팀장(34세)과 뉴미디어 전망과 콘텐츠 제작 전략을 주제로 인터뷰했다. 이 3인방은 사내에서 개성 만점 '인싸'(인사이더·인기인)로 통하며 뉴미디어 최전방에서 SMC그룹 콘텐츠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

다음은 한·이·김 팀장과 일문일답한 내용.

-미래전략본부는 어떤 일을 하나.

이 팀장:
미래전략본부는 광고기획·전략(AE·AP) 업무를 동시 수행한다. 특히 새로운 기술·플랫폼 등을 미디어나 콘텐츠 환경에 가장 먼저 적용해보는 퍼스트 펭귄(선구자) 역할이다.

국내외 기업·기관들의 유튜브 채널 운영에 필요한 자료 등을 지원 중이다. 유튜브뿐 아니라 인스타그램·틱톡·블로그·뉴스룸 등 소셜미디어 서비스 운영에 강점을 갖고 있다. 여기서 쌓은 노하우를 기반으로 실무진 대상 교육도 제공한다.

-숏폼(짧은 영상) 광고 흥행 노하우가 뭘까.

김 팀장:
광고·콘텐츠 분야 새 타깃으로 부상한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자)를 '분석'하지 말고 그대로 '이해'해야 한다. 특정 콘텐츠에 왜 열광하는지 이유를 찾을게 아니라 그냥 받아들이고 어떤 마케팅 요소를 반영하면 좋을지 '하우투'에 더 집중하면 좋은 결과가 나온다.

-세대를 구분해 접근하는 게 유리한가.

한 팀장: 최근 타깃을 Z세대로 좁히는 경향이 있지만 광고가 '크게 흥행'하기 위해선 타깃 연령을 구분 짓기 보다 전 연령대가 공감할 수 있는 포인트를 찾는 것이 더 중요하다. 대표적으로 인간의 감정을 건드리는 콘텐츠가 있다. 최근 애니메이션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도 소위 덕질(특정 분야를 열성적으로 파고드는 일) 감수성을 불러일으켜 흥행에 성공하지 않았나.

-콘텐츠로 지속해서 효과를 내려면.​

이 팀장: 과거에는 한 개 콘텐츠가 성공하면 홈런(대흥행)칠 수 있었다. 이제 콘텐츠·바이럴·인플루언서 등 여러 분야가 협업해서 성과를 이뤄야 다득점할 수 있다. 그래야 광고 성과도 지속된다.

김 팀장: 최근 소셜미디어가 발달하면서 이용자 개인 취향이 더 세분화됐다는 점도 영향이 있다. 취향에 따라 여러 크고 작은 커뮤니티들이 생겼다.

▷한·이·김 팀장이 각자 보유하거나 운영 중인 소셜미디어 계정 수가 몇 개(개인 계정 포함)인지 궁금해졌다. 유튜브 계정은 한 팀장이 13개로 가장 많았고 이 팀장은 12개, 김 팀장도 7개나 됐다. 인스타그램의 경우 한·이·김 팀장은 각각 5, 4, 11개 계정을 두고 있었다.

-기억에 남는 콘텐츠 작업이 있나.

한 팀장: 농심의 유튜브 채널 중 하나인 '라면공작소'를 1~2년 간 운영하면서 브랜드 자체 지식재산(IP)인 예능이나 웹드라마를 중점 제작했다.

이 팀장: 유명 아티스트 가수·그룹인 방탄소년단(BTS)·에스파·블랙핑크·청하·엔시티(NCT) 등과 소셜미디어 챌린지 부문 협력을 진행했다.

여러 분야 이용자들을 해당 챌린지 참여 창작자로 끌어들이는 데에 어려움을 느꼈다. 남녀노소를 대상으로 챌린지 인지도를 강화하기 위해 요리·애니·브이로그·먹방 등 분야 창작자 100여명을 섭외했다. 이들이 모두 통일된 메시지를 전달해야해 가이드라인도 필요했다.

-디지털 광고·콘텐츠 부문에서 전문가는 누구라고 생각하나.

이 팀장: 트렌드가 워낙 빨리 바뀌다보니 작년 전문가 분들이 올해는 전문가가 아닐 수도 있다. 최근 숏폼이 크게 부상했는데, 그간 레거시 미디어를 다루던 분들에게는 이 흐름이 큰 챌린지가 됐을 거다.

당사는 이러한 이니셔티브를 빨리 잡아내고 내재화하는 게 목표다. 김용태 현 SMC그룹 대표가 선구안이 있다.

-광고·콘텐츠 제작에 꿈이 있는 대학생들에 조언 한마디 한다면.

한 팀장: 입사 후 목표는 50~60% 정도로만 잡아도 충분하다. 실제 입사 후 원하지 않은 업무를 맡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달성 목표를 너무 높게 잡으면 괴리감으로 힘들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유연성이 필요하다.

김 팀장: 다양한 경험을 많이 하라고 말하고 싶다. 브랜드 서포터즈와 전시회 큐레이터 등 활동을 한 적 있다. 드립 커피 판매를 목적으로 친구들과 자전거를 끌고 다니기도 했다. 복지관에서 중학생들의 멘토 역할도 했다.

대학 학점 챙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러한 경험들이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든 것 같다. 일할때 어떻게든 도움이 되더라.

이 팀장: 비슷한 생각이다. (광고 회사에 입사하면) 광고주의 매출·인지도 상승 등 생존이 걸린 문제를 함께 풀어나가야 한다.

특히 디지털 시대로 들어서면서 필드 매뉴얼(FM·정석)이 없어지고 있다. 더 다양한 사고가 필요하고 시장 흐름을 더 빨리 캐치해 (광고·콘텐츠 등에) 반영할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선 여러 경험을 해보고 시야를 넓히라고 얘기하고 싶다.

◆ SMC그룹은

2009년 6월 설립된 SMC그룹은 뉴미디어 종합 콘텐츠 기업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업 블로그 대행 사업을 통해 꾸준한 성장을 이뤘으며, 2010년 10월 디지털 채널 운영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현재 국내외 기업·기관 등 150여개 이상 브랜드 미디어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총 600여명 임직원이 근무 중이다. 그룹 주요 자회사는 △소셜미디어 종합 광고 '소셜엠씨' △디지털 종합 광고 '데이드' △퍼포먼스 마케팅 '팀민트' △관광·공공 광고 'IMK' 등을 포함한다. 작년 연결기준 매출액 1020억원, 영업이익 85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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