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여행사에 따르면, 올해 추석 연휴 유럽 여행상품을 예약한 비중은 60%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하나투어(대표이사 송미선)에 따르면, 올해 추석 연휴를 맞아 장거리 여행지인 유럽을 선호하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하나투어가 올해 추석 연휴 기간(9월 21일~30일 출발 기준) 기획 여행상품 예약 현황(항공권, 호텔 등 제외)을 분석한 결과, 유럽이 4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럽 내 선호 지역으로는 서유럽(43%), 스페인(21%), 동유럽(18%) 순으로 집계됐다.
출발일까지 6개월 이상 남았지만, 하나투어가 준비한 유럽 상품은 약 60%의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이미 일부 상품은 조기 마감됐고, 80여개의 상품도 출발 확정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해외여행 심리 회복과 장기 연휴가 맞물려 올 추석 연휴에 떠날 수 있는 유럽 전역의 여행 상품들이 빠르게 마감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상품 추가 문의도 잇따르고 있어 전세기 확보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9월 20일부터 29일 사이에 출발하는 대표 상품으로는 △서유럽(영국 일주 10일, 서유럽 5개국 10일, 네덜란드/벨기에 9일) △발칸반도(크로아티아/슬로베니아 9일) 등이 있다.
모두투어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추석 연휴 해외여행 상품 예약률 중 유럽이 40%를 차지한다. 이중 스페인이 38%로 가장 높고, 서유럽이 34%, 동유럽이 20%를 각각 차지했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현재 계약이 확정된 좌석의 65%가 판매 완료됐다. 해당 기간 저비용 항공사 공급석은 아직 협의 중이지만, 유럽 지역의 공급석 소진율이 가장 높은 것은 사실"이라며 "동남아 지역의 모객 시점도 예년보다 확실히 빨라졌다"고 전했다.
교원투어 '여행이지'를 통한 장거리 상품 예약 수요도 증가했다. 추석연휴가 포함된 9월 말부터 10월 초 황금연휴(9월 28일~10월 9일) 장거리 여행상품의 비중은 전체의 86%를 차지했다.
황금연휴 기간 여행객들이 선호하는 인기 여행지는 역시 유럽이었다. 황금연휴 기간 예약률이 높은 여행지는 터키(32.0%), 스페인(12.3%), 이탈리아(9.2%), 프랑스(8.7%) 등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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