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50억 클럽 특검'은 정의당 법안으로, '김건희 특검'은 민주당 법안으로 각각 추진할 것을 정의당에 공식 제안했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오는 30일 본회의에서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50억 클럽 특검법'은 지난 2월 정의당이 발의한 법안을 지정하고, '김건희 여사 특검법'은 지난 9일 민주당이 발의한 법안을 지정할 것을 정의당을 비롯한 야권 의원들께 공식 제안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의당이 제기하는 특검 후보 추천에 관한 우려를 해소하는 것인 만큼 정의당도 이 제안을 거부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고 본다"며 "정의당이 양특검법 처리에 진정한 의지가 있다면 제안에 대한 긍정적 답변을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양특검법에 대해 '우선 법사위에서 논의하자'는 정의당의 요구를 존중하며 인내심을 갖고 최선을 다했다"며 "하지만 어제 법사위에서도 확인했듯 집권여당의 반대와 방해에 막혀 특검법 심사 단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지금 국민의힘은 법안 심사라는 고유 책무 방기하고 있는 데다 특검을 통해 진상규명에 나서라는 국민의 명령을 아예 거부하는 것"이라며 "더 이상 검찰의 철저한 수사나 국민의힘의 순수한 협조 기대하는 것은 시간 낭비를 넘어 진상 은폐 용인하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특검법을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한 이후라도 법사위의 조속한 법안 심사와 본회의 의결을 위한 노력은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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