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박종욱 대표대행 체제로 전환..."뉴 거버넌스 TF로 차기 대표·이사진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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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용 기자
입력 2023-03-28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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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상경영위원회서 사업 현안 해결

  • 대주주가 추천한 외부 전문가 중심으로 차기 이사회 구성하고 대표 물색

박종욱 KT 대표대행 [사진=KT]

KT가 차기 대표를 선임하지 못한 비상상황이 발생함에 따라 정관과 직제규정에서 정한 순서에 따라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사장)이 대표(CEO) 직무를 대행하게 됐다고 28일 밝혔다.

KT는 회사와 계열사를 조기에 정상 경영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박 대표대행과 주요 경영진으로 구성된 비상경영위원회를 신설해 집단 의사결정 방식으로 전사 경영 및 사업 현안을 해결하기로 했다.

또, 비상경영위원회 산하에 '성장지속 TF'와 '뉴 거버넌스 구축 TF'를 만들어 차기 대표 선임과 이사회 역할 개선 등을 추진한다.

성장지속 TF는 고객 서비스·마케팅·네트워크 등 사업 현안을 논의한다.

뉴 거버넌스 구축 TF에는 외부 전문가들이 참여해 차기 대표와 사외이사 선임 절차, 이사회 역할 등 KT 지배구조 전반에 대한 개선을 추진한다.

특히 뉴 거버넌스 구축 TF는 KT 주주들의 추천을 받아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하고, 의결권 자문기관 등과 협력해 지배구조 현황 및 국내외 우수 사례 등도 점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내외 ESG 트렌드와 다양한 이해관계자 의견을 반영하고, 대외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지배구조 개선방안을 조속히 마련할 예정이다.

KT는 뉴 거버넌스 구축 TF 개선안을 바탕으로 신규 사외이사 선임을 추진하고, 새로 선임된 사외이사들이 중심이 되어 변경된 정관과 규정에 따라 차기 대표 선임을 추진하기로 했다.

KT가 한국과 미국에 상장된 기업인 점을 고려하면 지배구조 개선과 2차례 임시 주주총회 개최를 통한 신규 사외이사 및 대표 선임에는 약 5개월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경영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간 단축이 되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대행은 "현 위기 상황을 빠르게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모든 임직원들이 서로 협력하고 맡은 바 업무에 집중해 KT에 관심과 애정을 보여준 고객과 주주들의 우려를 해소해야 한다. 이를 위해 고객서비스 및 통신망 안정적 운용은 물론 비상경영위원회를 중심으로 주요 경영 및 사업 현안들을 신속히 결정해 회사 경영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 또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글로벌 스탠더드를 넘어선 지배구조로 개선하고 국내 소유분산기업 지배구조의 모범사례로 남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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