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 시내버스 노선 차질없이 운행된다..조정 전 지원으로 노사협상 조기 타결

서울시는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과 노동조합간 '2023년 임금 및 단체협상'이 정식조정 절차 돌입 전 조기타결됐다고 29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과 노동조합 간 '2023년 임금 및 단체 협상이 정식 조정 절차 돌입 전 조기 타결됐다. 이에 따라 올 한해 시내버스 전 노선은 차질없이 정상 운행된다.

이번 노사협상은 28일부터 29일까지 열린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사전 조정에서 최종 타결됐다. 조정 전 지원제도로 임단협이 타결된 것은 전국 최초다. 조합과 노조는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9차례에 걸쳐 교섭했으나 합의하지 못하자 지난 21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지노위)에 조정 전 지원을 신청했다.

그간 노사는 극심한 의견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교섭 결렬 이후 조정을 신청해왔다. 지노위에서 주관하는 15일의 조정 기간 동안 노조에서는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하고 찬성으로 가결되면 파업을 예고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올해는 노사가 조정 전 지원을 최초로 신청했고 분쟁 발생 전 임단협을 체결했다. 지노위는 서울시버스 등 사회적 파급효과가 크고 이슈가 될 서울지역 핵심사업장을 선정하고 ADR 전담팀과 준상근조정위원을 구성해 조정서비스를 지원해왔다. ADR은 분쟁 당사자가 스스로 해결방안을 찾아내는 기법으로 화해·조정·중재 등 법원심리와 소송 이외의 대안이 되는 방식이다.

그 결과 지난해에는 파업 돌입 2시간 40분 전에 임단협이 타결됐으나 올해는 노사가 파업 돌입을 20여일 앞둔 시점에서 합의를 도출했다.

주요 합의내용은 임금인상 3.5%, 복지기금 5년 연장이다. 이를 두고 시는 생활물가 상승으로 인한 운수종사자의 처우 악화를 방지하면서도 재정 부담은 최소화하는 범위 내에서 합의가 이루어졌다는 평가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이번 조기 타결을 전 지자체 노사 협상의 모범사례로 삼고 서울시의 시내버스 운영 모델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며 “시내버스 노사와 서울시가 합심해 더욱 안전하고 편리한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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