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양산빵만 판매하던 편의점들이 고급 빵과 디저트류를 앞다퉈 내놓고 있어서다. 최근에는 소금빵, 스콘에 더해 프리미엄 디저트인 까눌레까지 편의점에서 출시되고 있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디저트 상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뛰어넘을 정도로 가파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CU의 경우 생크림 빵 열풍으로 2021년 13.8%였던 디저트 매출 신장률은 2022년 121%, 올해 1~3월 277%를 기록했다. GS25의 경우, 올해 3월 기준 냉장 디저트 전체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5% 늘어났다.
이에 편의점이 디저트 상품군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있다.
GS25가 서울 성수동에 있는 유명 디저트 카페 ‘빌로우’와 손잡고 지난달 말 내놓은 크림까눌레는 이미 '대박'이 났다. 까눌레는 프랑스 보르도 지역의 전통 구움과자로 겉은 캐러멜화돼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디저트다. 가격은 3500원(2개입)으로 일반 빵집 까눌레의 반값 수준이다.
CU는 뽀로로 애니메이션 속 북극곰 캐릭터 '포비'의 확장판 캐릭터 '포비빅' 콜라보 빵을 출시했다. '포비빅'은 애니메이션 '뽀롱뽀롱 뽀로로'에 등장하는 북극곰 캐릭터 '포비'의 변형 캐릭터다.
CU가 작년 1월 내놓은 '연세우유 크림빵'은 출시 1년 만에 누적 판매량 2500만개를 돌파했다. CU는 작년 말부터 '고대빵'도 선보여 연세대와 고려대의 편의점 빵 경쟁까지 일으켰다.
이마트24는 냉장 크림빵을 주력상품으로 내놓고 있다. 지방에서 줄을 서야만 맛볼 수 있는 '근대 골목 크림 단팥빵' 등 3종은 지난해 하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6배 이상 증가했다.
GS25 관계자는 "크림까눌레 판매량의 39%가 배달·픽업 주문"이라면서 "가까운 매장에 가면 품절된 경우가 많아 미리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재고 점포를 찾아다닐 정도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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