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현 롯데쇼핑 부회장 "불확실성 속 '대한민국 쇼핑 1번지' 재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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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이 기자
입력 2023-03-29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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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제53기 정기주주총회 [사진=김다이 기자]


불확실성이 더욱 커져가는 경영환경 속에서 롯데쇼핑이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대한민국 유통 1번지’로 재도약한다.

롯데쇼핑은 29일 롯데마트맥스 영등포점에서 제53기 정기 주주총회를 진행했다.

이날 이사회 의장을 맡은 김상현 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은 1년간 롯데쇼핑의 성과와 올해 추진 중인 주요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김 부회장은 "1년 전 이자리에서 유통군 HQ 출범을 선포했다"면서 "유통 1번지로 재도약을 위해 '고객의 첫 번째 쇼핑 목적지'라는 비전을 수립하고 세 가지 측면에서 강력한 혁신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먼저 롯데쇼핑은 급변하는 유통 환경에 대응하고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조직문화 트랜스포메이션'을 진행 중이다. 조직 역량 강화, 일하는 방식 개선 등으로 조직문화 혁신을 수행하고 있다. 

또 경쟁력과 전문성 갖춘 상품과 매장, 서비스를 바탕으로 핵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미래 성장을 위해 사업부 간 시너지를 꾀한다. 

김 부회장은 롯데쇼핑이 추진한 혁신을 바탕으로 작년 한 해 동안 롯데쇼핑 각 사업부가 달성한 성과에 대해서도 발표했다. 

백화점 사업부는 본점 리뉴얼과 우수고객 마케팅, 럭셔리 중심 MD 보강 등으로 코로나 이전 수준을 넘어선 실적을 기록했다.

마트·슈퍼 사업부는 'One Grocery 통합 사업부' 기반을 구축하고 그로서리 상품 경쟁력 강화, 수익구조 개선, 비용 절감 등의 노력을 통해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커머스 사업부는 회사의 운영방향과 비즈니스 모델을 수익성 중심으로 재정립했다. 매출은 소폭 늘었지만 적자가 지속했다.

김 부회장은 올해 전략에 대해서도 발표했다. 올해 백화점 사업부는 선택과 집중을 진행한다. 본점과 잠실점은 럭셔리 브랜드를 강화한다. 신규 출점 점포는 상권별로 콘셉트를 달리하기 위해 출점 전략을 재정비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대형 쇼핑몰에 아울렛이나 백화점을 결합한 대형 복합몰 출점도 검토하고 있다. 광주 복합몰 관련해 김 부회장은 "출점을 검토하고 있다"며 "사업 조건과 개발 계획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광주에 위치한 백화점과 아울렛은 수익성 중심으로 리뉴얼한다.

또 올해 8월에는 베트남 하노이에 프리미엄 쇼핑몰 '롯데몰 웨스트 레이크 하노이'를 연다. 롯데그룹의 모든 역량이 결합된 복합단지다.

마트와 슈퍼는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수익 중심 영업 구조 개선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말부터 강성현 대표의 '원 CEO' 체제에 돌입하며 통합전략을 시작했다. 상품코드 일원화와 HMR 브랜드 '요리하다', 마스터 PB(자체브랜드) '오늘좋은' 등과 상품 경쟁력 제고를 위한 통합 전략을 추진한다. 

적자가 지속된 이머커스 사업부는 기존 외형 성장 전략을 수익성 개선 중심으로 전환한다. 이를 위해 물류비와 IT용역비 등을 줄였다. 고객 취향을 반영한 버티컬 전문몰 서비스도 고도화한다. 앞서 선보인 뷰티, 명품, 패션 전문몰의 성장을 기반으로 올해는 키즈 전문몰을 론칭한다.

이외에도 롯데쇼핑은 영국 리테일테크 기업 오카도(Ocado)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롯데표싱은 약 1조원을 투자해 2025년 부산에 첫 번째 고객풀필먼트센터(CFC)를 열고, 전국 6개 물류센터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김상현 부회장은 "올해도 불확실한 경영환경이 지속되고 있지만, 롯데쇼핑은 앞서 말한 3가지 측면의 강력한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해 내실을 다지고 변화하는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대한민국 유통 1번지’로의 위상을 굳건히 세우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강성현 롯데마트 대표이사의 재선임 및 전미영 트렌드코리아 대표, 김도성 서강대 경영대학장의 사외이사 재선임의 건, 제무제표 승인의 건, 이사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 모든 안건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배당금은 주당 3300원으로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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