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는 전국 제조업체 2257곳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올해 2분기 BSI는 전년 동기 대비 2포인트(p) 낮은 94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BSI는 100 이상이면 해당 분기의 경기를 이전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본 기업이 많다는 의미이고 100 이하면 그 반대다.
업종별로는 실내 마스크 전면 해제 조치와 중국 특수가 기대되는 화장품의 BSI가 137로 가장 높게 나왔다. 수주 호황을 맞은 조선·부품(102)과 중국 내 생산 활동 증가로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기계(101) 역시 기준치를 넘어섰다.
반면 반도체 수요와 가격 하락세가 지속 중인 IT·가전(95)과 정유·석유화학(95), 철강(85) 등 수출 주력 품목은 여전히 기준치를 밑돌았다. 코로나19 특수가 사라진 제약(71), 출판·인쇄(71), 섬유·의류(79) 업종도 2분기 전망이 우울했다.
기업들은 올해 상반기 경영 리스크 요인(복수응답)으로 원자재가격 상승(65.9%), 고금리에 따른 비용 부담(51.2%), 내수 소비 둔화(28.5%), 주요 수출국 경기 침체(19.7%), 원부자재 수급 불안(18.1%) 등을 꼽았다.
김현수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한국경제는 지금 코로나 엔데믹 상황에서 회복기 전환과 하락세 지속의 갈림길에 서 있다”며 “정부 차원의 소비진작 대책과 수출기업 애로 해소 및 지원방안을 맞춤형으로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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