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과 예술이 함께하는 미술관'...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전성민 기자
입력 2023-03-29 18:1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2017년 사전 수집 단계부터 총 22개 컬렉션·5만7000여 건 수집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 외부 전경 ⓒ Kim YongKwan [사진=서울시립미술관]


현대미술 중요 자료를 수집, 보존, 연구, 전시하는 아카이브 전문 분관인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가 개관한다. 기록과 예술이 함께하는 특별한 미술관이다.
 
서울시립미술관은 오는 4월 4일 신규 분관으로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이하 미술아카이브)를 개관한다.
 
지난해 9월 완공된 미술아카이브는 총 공사비 267억원을 들여 대지 7300㎡ 부지에 연면적 5590㎡(약 1700평) 규모로 모음동, 배움동, 나눔동 등 3개 동으로 구성됐다.
 
서울시와 서울시립미술관은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 개관을 준비하며 2017년부터 현재까지 총 22개 컬렉션, 5만7000여 건의 아카이브를 수집했다.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작가노트, 드로잉, 육필원고, 일기, 서신, 메모, 사진, 필름, 소장도서 같은 창작자와 비평가, 기획자 등의 예술기록을 중점적으로 수집했다.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 관계자는 29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매개자 아카이브의 특화를 구상하고 있다”라며 “디자인과 건축 쪽으로도 확장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수집한 미술아카이브는 목록화, 디지털화, 보존처리 및 배가, 등록, 해제연구, 심화 콘텐츠 제작 등의 준비 과정을 거쳐 2021년 12월부터 ‘디지털미술아카이브’에서 예술기록 9개 컬렉션을 공개하고 있다.
 
창작자의 생각 나아가 삶의 흔적이 묻어 있는 작가노트, 드로잉, 육필원고, 일기 등은 미술 이해의 폭을 넓히는 중요한 ‘도구’가 된다.
 
모음동은 미술아카이브의 보존과 연구, 전시 기능이 모인 공간으로, 전시실을 비롯해 미술 관련 도서 4500여권을 갖춘 50여석 규모의 ‘레퍼런스 라이브러리’, 미술아카이브의 원본 자료를 열람할 수 있는 ‘리서치랩’, 보존서고가 들어섰다.
 
배움동에서는 교육프로그램이 진행되며 도로를 건너 홍제천을 마주하고 자리잡은 나눔동에는 학술행사, 공연 등을 할 수 있는 다목적홀과 카페가 있다.

최민 도서 컬렉션 [사진=서울시립미술관]

 
3개의 동에서 소장자료 기획전을 비롯한 전시, 교육, 공공 및 연구 프로그램 등 아카이브미술관의 특색을 반영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개관 기획전 ‘명랑 학문, 유쾌한 지식, 즐거운 앎’은 비평, 연구, 번역, 교육 등 미술의 제반 매개활동에 평생을 헌신한 최민(1944~2018)의 컬렉션 연구를 통해 미술 매개활동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환기하는 전시다. 학제, 언어, 문화권의 경계를 초월한 최민의 미래지향적인 연구 모험을 증거하는 컬렉션의 특성을 살리고자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연구자, 동시대 예술가 등이 참여한다.

미술아카이브는 “최민 컬렉션 중 최민이 생산하거나 참고한 자료는 2만4924건이다. 이 중 골자를 이루는 것은 2만959권의 도서로 전체 자료 중 약 84%에 해당한다“라며 “최민의 도서 컬렉션은 그의 지적 태도가 형성된 밑바탕이면서 그의 사유를 압축한 실증이기도 하다“라고 설명했다.  

미술아카이브의 전시프로그램으로는 이외에도 ‘아카이브 하이라이트: 김용익, 김차섭, 임동식’과 ‘SeMA-프로젝트 A’를 선보인다.
 
창작자의 아카이브를 살펴보는 ‘아카이브 하이라이트’에서는 1970년대 이후 변화하는 한국 현대미술에서 독자적인 활동을 펼쳐 온 작가 김용익, 김차섭, 임동식의 대표 자료를 선보임으로써 작가노트 등 흥미로운 예술기록의 면면을 주목한다.
 
미술아카이브의 상설전시 ‘SeMA-프로젝트 A’에서는 옥상정원과 유휴공간을 활용해 서울시립미술관이 소장한 조각작품과 커미션 작품을 전시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