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제2차 민주주의 정상회의에서 "규범 기반의 국제질서를 정면으로 부인하는 권위주의 세력들의 진영화에 더해 반지성주의로 대표되는 가짜 민주주의가 전 세계적으로 고개를 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화상으로 진행된 제2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본회의 첫 세션 모두 연설에서 "우리는 각고의 혁신과 연대를 통해 후퇴하는 민주주의를 되살리는 새로운 여정을 시작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세계는 지금 다양한 위기와 도전에 직면해 있다"면서 "지정학 갈등과 이익경쟁이 어우러져 국제사회가 분절되고, 다자간 협력이 크게 위축됐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지난 세기 인류의 자유와 번영을 이끌어 온 민주주의가 중대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부연했다.
취임 이후 자유와 인권, 법치를 강조해왔다고 밝힌 윤 대통령은 "한국은 차기 민주주의 정상회의 주최국으로서 자유를 보장하는 민주주의 그리고 법치, 대의민주주의로 대표되는 의회주의가 더욱 공고해지도록 책임과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70여 년 전 국제사회 도움으로 자유를 지켜낸 한국은 이제 국제사회의 '자유 촉진자'로서 역할과 책임을 다하고 있다"며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민주주의를 확고히 지키기 위한 연대를 강력히 지지하고, 행동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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