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유는 29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에번스의 챔피언스 리트리트(파72)에서 열린 ANWA 1라운드 결과 버디 3개(17·18·3번 홀), 보기 2개(10·14번 홀)로 1언더파 71타를 쳤다. 대회 최저타를 때린 미국의 로즈 장(6언더파 66타)과는 5타 차 공동 7위다.
임지유는 이날 인 코스에서 시작했다. 첫(10번) 홀과 14번 홀 보기를 범했으나 이후 버디 3개로 만회했다.
이 대회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와 다르게 거리 측정기 사용이 불가능하다.
적응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임지유가 보유한 특유의 감각으로 극복했다. 백을 멘 지인도 세심하게 살폈다.
임지유는 "오전에 연습이 부족했다. 거리가 부족해서 기회가 없었다. 보기는 아쉬웠다. 그린 위에서 라인 보는 것도 어려웠다. 후반에는 그린 공략에 성공했는데 퍼팅이 따라주지 않았다. 홀 근처에서 공이 살짝살짝 빗나갔다"고 말했다.
이어 임지유는 "후반에는 몸이 풀렸다. 샷 점검을 하고 어프로치 위주로 연습할 계획이다. 지인이 백을 메고 있다. 꼼꼼하게 해주셔서 편했다. 궁합이 잘 맞는다. 남은 이틀도 괜찮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보현은 "매 홀 집중했다. 나쁘지 않은 하루다. 하우스 캐디와 합을 맞추고 있다. 아이언 샷을 다듬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보현은 텍사스대학교 오스틴 캠퍼스 골프팀 소속이다. 오랜 외국 생활에도 한국 국적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박보현은 "한국에서 태어나서 아버지 사업 때문에 사우디아라비아로 갔다. 9세 때는 뉴질랜드에서 5년 반 정도 살았다. 이후에는 미국으로 옮겼다"고 설명했다.
김민솔은 "라운드 시간이 길다 보니 적응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즐기겠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 내일도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선두인 로즈 장은 보기 없이 버디만 6개(11·14·18·3·6·9번 홀)를 기록했다. 세계아마추어골프랭킹(WAGR) 여자부 1위의 면모를 보였다.
로즈 장은 "ANWA는 우승하지 못한 대회다. 다시 우승을 노릴 수 있게 돼 기쁘다. 모든 샷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미국의 앤 데이비스는 1번 홀에서 공을 잘못 집어 올리는 행위 2회로 4벌타(골프 규칙 9.4)를 받았다. 1번 홀에서만 5타를 잃었다. 4오버파 76타 공동 43위로 하루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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