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외교가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조 차관을 주미대사로 내정하고 미국 행정부에 아그레망(외교사절에 대한 사전 동의)을 요청할 계획이다. 전날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전격 사퇴하면서 자리를 옮긴 조태용 주미대사의 후임 인사다. 윤 대통령이 오는 4월 말 미국 국빈방문을 앞둔 만큼 신속하게 아그레망 절차를 밟을 방침이다.
조 내정자는 주미국대사관 공사와 외교부 북핵외교기획단장, 외교부 1차관 등을 지낸 '북미·북핵통' 외교관이다. 한국외국어대 서반아어학과를 졸업하고 1985년 외무고시 19회로 외무부에 입부, 대미외교와 북핵 문제에 정통한 대표적 외교 관료로 꼽힌다.
북미국 북미3과장, 주인도대사관 공사참사관 등을 지냈으며 이명박 정부 당시인 2008년부터는 청와대 대외전략비서관실 선임행정관으로 근무한 이력도 있다. 국가안보실 1차장에 내정된 김태효 당시 대외전략비서관과 같이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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