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군의 장거리 전략폭격기 B-52H(스트래토포트리스) 2대가 30일 동해에 출격했다.
북한의 전술핵탄두 공개 이틀 만이다. 앞서 B-52H는 이달 6일 한반도에서 우리 공군 전투기와 연합 공중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항공기 추적 서비스 등에 따르면 미국 박스데일 공군기지 소속 전략폭격기 B-52H 2대가 이날 오후 일본 항공자위대 전투기들과 동해 상공을 비행하는 항적이 확인됐다.
이들 B-52H는 폭격기기동군(BTF) 임무를 위해 괌의 앤더슨 기지에 전개하는 과정에서 동해상에 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B-52H 동해 전개는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경고성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지난 28일 ‘전술핵탄두’를 전격 공개하며 남측에 대한 핵 위협을 극대화했다.
북한이 전술핵탄두의 실물이나 모형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7차 핵실험을 시사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이번에 출동한 B-52H는 당장은 한국 공군과는 연합공중훈련 계획이 잡힌 게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B-52H는 핵무기 탑재가 가능하다. 사거리 200㎞의 공대지 핵미사일을 비롯해 최대 31t 폭탄을 싣고 6400㎞ 이상을 날아가 목표물을 폭격한 뒤 복귀할 수 있는 장거리 폭격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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