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소액생계비대출, 취약층 '안정적 생활' 지원 효과…추가 재원 고민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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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근미 기자
입력 2023-03-31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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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 금융위원장이 31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금융당국-금융지주회장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31일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최대 100만원을 연 15%대 금리로 융통해주는 '소액생계비대출'과 관련해 "취약계층의 안정적인 생활을 지원하는 효과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도 소진과 관련해선 "추가 재원 마련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5대 금융지주 회장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소액생계비대출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만큼 필요한 재원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고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관계부처와 협의도 이뤄져야 하는 사안"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출시 초반 예상보다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소액생계비대출 상품에 대해 "하루에 1200명가량 상담이 이뤄지고 있고 평균 64만원, 하루에 7억원 정도 재원이 나가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현 추세대로라면) 수 개월 정도 사용할 수 있는 규모인데 추가 재원 문제는 내부적으로 고민하고 있고 결정이 되면 말씀드리겠다"고 답변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이번 소액생계비대출 공급에 따른 효과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제가 관련 보고를 받으면서 굉장히 긍정적으로 생각한 점은 상담자 83%가 취업 알선이나 복지지원, 채무조정 프로그램 등과 연계가 됐더라"면서 "정말 급할 때 그 50만원, 100만원을 구하지 못해서 불법사금융에 발을 들이고 이 때문에 또 (고리이자에 허덕이는) 악순환이 반복되는데 이를 끊기 위해선 안정된 현금 흐름이 있어야 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일부에선 단발성 지원으로 해결이 되겠느냐고 하고 물론 안 되는 걸 안다"면서도 "때문에 여러 시스템하고 연결시킨 거고 더 큰 틀에서 보면 취약계층들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은 경기가 더 활성화돼서 매출과 일자리가 늘어나 안정적인 소득 구조를 만들어 내는 것이 가장 근본적인 해결"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그때까지 기다릴 수 없는 분들이 있으니 일단 이러한 시스템을 통해 구제를 하자는 것이 이번 제도의 취지"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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