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지주, 신사업 적극 육성…"주주이익 향상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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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23-03-31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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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총장에 메타버스·자율주행 셔틀 체험관…신동빈 회장, 연봉 190억원 수령

  • 롯데건설 유동성 위기 사과…바이오로직스 유상증자에 1700억원 규모 참여

롯데지주 주총장 로비에 설치된 신사업 전시관. [사진=롯데지주 제공]

롯데지주는 성장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적극적으로 신사업을 발굴·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동수 롯데지주 부회장은 31일 롯데월드타워 31층에서 진행된 제56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기존 사업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그룹사들과 함께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올해 말 국내 메가 플랜트를 착공하며 글로벌 CDMO(위탁개발생산)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계획들을 하나씩 실현해 나가고 있다”면서 “롯데지주는 안정적인 경영 성과 창출과 롯데그룹 브랜드 이미지 향상 및 리스크 관리에 힘써 시장에서 롯데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고 주주이익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롯데는 주주총회장으로 향하는 31층 로비에 약 50평 규모의 신사업 전시관을 설치해 눈길을 끌었다. 롯데지주 주주총회를 찾은 주주들이 그룹의 신사업을 직접 경험해볼 수 있도록 전시관을 마련한 것이다.
 
롯데는 올해 연말 게임과 커뮤니티 위주의 메타버스를 넘어서 쇼핑과 공연 관람 등 그룹의 사업과 연계할 수 있는 초실감형 메타버스 플랫폼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또한 운전석 없는 자율주행 셔틀 임시 운행 허가를 국내 최초로 취득하고 세종시 등에서 실증을 이어가고 있다.
 
이 부회장은 실제 주총에서 그룹의 신사업 발굴과 육성 현황을 소개하는 데 많은 부분을 할애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롯데바이오로직스와 롯데헬스케어 법인을 신설해 헬스&웰니스 영역을 신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면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미국 BMS 공장을 인수해 올해부터 직접 생산에 돌입했고, 올해 말 국내에 메가 플랜트를 착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롯데케미칼은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를 통해 배터리 소재 사업 영업에서 입지를 확장하고 있다”면서 “롯데정보통신은 전기차 충전과 메타버스 기술력을 확보하는 등 적극적으로 신사업을 발굴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롯데지주는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유상증자에 1700억원 규모로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출자는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추진 중인 국내 메가플랜트 신설과 미국 시러큐스 공장 증설 자금 조달을 위한 것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불거진 롯데건설 유동성 위기에 대해서는 사과했다.
 
이 부회장은 “이런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지주사 대표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이번 사례를 교훈 삼아 사업 운영 측면에서 선제적 리스크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롯데지주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14조1억원으로 전년 대비 42% 성장했고, 영업이익도 4898억원으로 126% 증가해 최대 실적을 냈다고 밝혔다.
 
이를 토대로 시가 배당률 4.6% 수준에 해당하는 총 1073억원의 배당금 지급을 결정했다.
 
아울러 주총에서는 이동우 대표이사가 사내이사로 재선임됐고, 이훈기 ESG경영혁신실장이 신규 선임됐다.
 
한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해 롯데지주와 롯데제과·롯데칠성음료·롯데쇼핑·롯데케미칼·호텔롯데·롯데물산 등 6개 계열사에서 총 189억800만원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2021년에 수령한 182억5970만원에서 5억원 가량 보수가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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