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종로구 인왕산에 잔불이 발생하는 걸 막기 위해 열화상 드론 1대를 투입했다고 2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날 투입된 열화상 드론에는 피사체 온도를 적외선 센서로 감지해 가시화하는 열화상 카메라가 장착돼 있다. 육안으로는 불이 꺼진 듯 보여도 주변보다 온도가 높은 지점을 확인할 수 있어 산불 재발화를 막을 수 있다.
시는 열화상 드론을 비롯해 헤드랜턴과 등짐펌프 등 개인 진화 장비를 동원해 진화 작업에 나섰다.
앞서 시는 이날 오전 11시 53분께 인왕산 8부 능선에서 시작된 불이 서대문구까지 확산하자 종로구와 서대문구에 긴급구조통제단·산불현장통합지휘본부를 설치해 운영했다.
시는 인접 자치구와 사업소의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하고 산림청·군 부대·경찰 등을 현장 지원해 진화작업을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오후 2시 20분께 부암동주민센터에 도착해 산불 상황을 보고 받았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오 시장은 현장에서 "매우 건조한 상태라 전국적으로 산불이 매우 위험한 상태였다"며 "대전에서도 큰 산불이 나서 소방헬기를 분산 배치해 운영 중인데 소방당국과 협의해 더 위중한 쪽에 집중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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