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하게 내돈 지키기]역대 최고가 경신하는 금값…"달러가치 하락엔 역시 금뿐"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송하준 기자
입력 2023-04-04 06: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SVB파산·CS유동성 위기로 국제 금값 최고치

  • 美 금리 인상 종료 기대감에 국채금리도 하락

  • 수익률 높이려면 온라인(HTS, MTS) 거래 추천

골드바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금값이 최근 외국 대형 은행들이 파산과 금융 불안 확산 영향으로 치솟고 있다. 안전 자산으로서 금에 대해 투자 수요가 늘고 있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금의 투자 방법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지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3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 따르면, 금 가격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온스당 2000달러를 넘어서며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이후 안전 자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금값이 1월에는 조정을 보였지만, 다시 상승세로 전환했다. 글로벌 시장뿐만 아니라 국내 시장에서도 금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1일 종로금거래소에 따르면, 순금이 한 돈당 30만1000원에 거래되었는데, 이는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곧 종료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미 국채 금리가 하락하면서 금의 상대적 매력이 부각되었다고 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ED)의 금리인상 기조가 막을 내릴 것이란 시장 기대감 때문이다. 역사적으로 금 가격은 달러 가치 및 실질 금리와는 반대로 움직였다. 실제로 지난 2015년 12월 연준은 금리 인상으로 달러 공급을 크게 줄였고, 추가적인 금리 인상 스케줄을 발표하면서 달러 공급이 앞으로 더 줄어들 것임을 암시했다. 달러에 대한 수요는 늘어났고 금 가격은 온스당 1050달러를 위협받을 정도로 크게 하락한 바 있다.
 
금에 대한 투자 수요는 늘어나고 있으나, 문제는 투자 방법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진다는 점이다. 최대 20%p 이상 벌어지기도 한다. 이러한 배경에는 배당소득세, 거래 수수료, 실물인출 수수료 등 변수가 많다. 가령 은행에서 손쉽게 만들 수 있는 ‘금 통장(골드뱅킹)’의 경우에는 계좌에 돈을 넣으면 이에 상당하는 금의 무게로 환산돼 통장에 기재되고 투자하는 형식인데, 매입할 때 기준가격의 1% 수수료를 떼고 시작한다. 여기에 15.4% 양도소득세가 부과되고 만약 골드바 실물로 인출을 하고자 한다면 거래가격의 10%를 부가가치세로 내야 하며, 실물거래수수료 5%를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굳이 골드바로 인출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16.4%에서 투자를 시작하게 되는 셈이다.
 

증권사별 금 거래수수료[자료=각 사 ]

실물 금을 보유하지 않고도 주식처럼 금에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KRX금시장을 통해 스마트폰으로 금을 실시간 거래하는 방식이 대표적인 사례다. 매매차익에 대한 15.4% 양도소득세, 10% 부가가치세가 면제되고 오직 증권사 거래수수료 0.3% 내외만 부담하면 된다.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에도 포함되지 않는다.
 
KRX 금 거래를 지원하고 있는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을 비롯해 총 12곳이 있다. 온라인(HTS, MTS) 기준으로 보면 미래에셋증권이 0.165%로 매매수수료가 가장 저렴하다. 다만, 계좌별 매일 잔량을 KRX 금 시장의 직전거래일 장종료시 가격 기준으로 환산한 금액의 0.0002%가 보관수수료로 부과된다. 즉 1년 미만으로 투자를 생각하고 있는 투자자라면 상관 없지만 장기적인 금 투자를 고려한다면 보관수수료도 고려해야 한다. 이 경우, 보관수수료가 따로 없으며 매매수수료 0.22%만 부과되는 NH투자증권, 유안타증권, 하나투자증권이 더 나은 선택일 수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