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코로나 터널 벗어나나...3년 만에 흑자전환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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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섭 기자
입력 2023-04-03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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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공사가 올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지난달 20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최근 3년 동안 누적 영업손실 금액이 2조원에 육박한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올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공항공사는 올해 1·4분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 2020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3일 밝혔다. 전망대로 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하면 2020년 1분기 이후 11분기 만의 성과다. 

2020년 이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공사의 재무구조는 급격히 악화됐다. 공항 운영수입이 급감하는 한편 항공생태계 보존을 위해 약 2조5000억원 규모의 임대료와 착륙료 등의 사용료 감면에 나서면서 영업손실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공사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간 1조9000억원가량의 누적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2001년 인천공항 개항 이후 역대 최저 수준의 재무 실적이다. 부채비율도 2019년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한 92.8%로 급증했다. 

인천공항공사 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손실) 추이 [자료=인천공항공사]

공사는 예상보다 빠른 흑자전환의 이유로 공항이용객의 빠른 회복세와 함께 △비용 절감 등 안정적 재무구조 유지 노력 △미래 여객 수요에 대비한 투자 등을 꼽았다. 

실제 투자심의와 사업 타당성 검토 절차를 강화해 사업비를 2652억원 절감했으며, 마케팅과 각종 행사에서도 경상비를 935억원 줄였다. 또한 안정적 재무구조를 인정받아 2021년 해외채권 발행에서는 0.97%의 금리로 3억 달러를 확보했다.

공사는 이번 1분기 흑자 전환을 계기로 주차장이나 여객터미널 등 필수시설의 추가 확충을 통해 서비스 개선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영업이익 흑자 달성은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한 노력과 코로나 이후를 바라본 꾸준한 투자의 결실"이라며 "올해 공사가 대한민국 대표 공기업으로 재도약하는 원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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