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AI, 살처분 최소화로 계란값 안정…美·日은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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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락 기자
입력 2023-04-0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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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염 철새 늘며 확산 우려…선제적 방역, 농가 전파 차단

안용덕 농림축산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이 지난달 29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겨울 해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국내 발생 우려가 컸지만 선제적 방역 조치를 통해 가금 살처분 규모를 최소화하며 계란 가격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었다. 반면 미국, 일본 등은 대규모 살처분으로 계란 가격이 급등하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3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고병원성 AI 농장 감염이 확인된 지난해 10월 이후 지난달 31일까지 살처분 가금 규모는 632만 마리다. 역대 가장 많은 살처분을 기록한 2016~2017년 3807만 마리와 비교해 6분의1 수준이며 직전인 2021~2022년(730만 마리)보다 100만마리 적다. 

반면 미국은 지난해 1월 이후 47개주 가금농장에서 805건이 발생해 가금 5800만마리를 살처분했다. 일본 역시 지난해 10월 이후 82건이 발생해 역대 최대 발생 건수를 기록했다. 

우리나라도 지난해 10월 17일 경북 예천군 소재 종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처음 발생한 이후 가금 농장에서 72건이 발생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범부처 차원에서 총력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선제적인 방역 조치를 통해 타 지역·농장으로 수평전파되는 것을 차단하며 확산을 막았다. 예방적 살처분 범위를 적기에 조정한 결과 세계적 흐름과 달리 국내 살처분 규모를 줄일 수 있었다.

계란 가격이 급등한 미국(84%), 스페인(71%), 일본(64%)과 비교해 국내 가격은 안정세를 보인 배경이다. 

당국은 최근 철새 이동으로 국내 발생 위험도가 낮아진 점을 고려해 이달 1일부터 방역 위기단계를 '심각'에서 '주의'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아직 북상하지 않은 철새가 중부 지역과 서해안 등에 서식하고 있어 취약 지역에 대한 소독을 지속할 계획이다. 

안용덕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어려운 여건에도 정부, 지자체, 농가가 노력한 결과 고병원성 AI 발생과 살처분 가금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며 "농장에서는 고병원성 AI가 추가 발생하지 않도록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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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역? 계란수입으로 국세 낭비하고 자국민 농가들 쥐어짜고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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