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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전 서울 지하철 시청역 승강장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관계자들이 선전전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악플보다 무플이 더 무섭다' 연예인과 정치인에게는 악플보다 무플이 더 무섭다고 한다. 연예인들은 인기를 얻기 위해, 정치인들은 표를 얻기 위해 대중의 관심과 힘이 반드시 필요하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도 마찬가지다. 주장하는 바를 관철하기 위해 대중의 관심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현장에서 느낀 전장연에 대한 관심은 '악플'보다는 '무플'에 가깝다.
지난달 23일 전장연이 다시 지하철 투쟁을 시작했다. 1년 넘게 이어지는 방식이다. 그러나 계속되는 전장연의 시위에 무뎌진 시민들은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1년 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1년 전에는 전장연을 욕하는 목소리와 응원하는 목소리가 지하철 곳곳에서 터져나왔다. 지나가던 시민들은 발길을 멈추고 전장연의 목소리를 들었다. 1년이 지난 지금은 말그대로 '무관심'이다.
무관심은 전장연이 초래한 것이다. 전장연의 정치편향적 행보에 시민들은 점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전장연은 지하철 투쟁을 다시 시작한 날 "윤석열 정부의 한·일 외교는 정당화될 수 없다"고 발언했다. 1년 전 전장연이 조선일보의 장애인 탈시설 보도에 대한 정정보도를 요청하는 기자회견에서 "조선일보가 민주세력과 민주당에 적대적이어서 사실을 왜곡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계속되는 정치편향적 행보에 시민들은 그들의 진정성을 의심하기 시작했고 관심을 거뒀다.
전장연은 정치에서 독립해야 한다. 그래야 전장연의 목소리가 시민사회의 공감을 얻을 수 있다. 시민단체의 역할은 시민사회를 대표해 정치권력을 감시하는 것이다. 시민사회의 정치적 지향은 다양하다. 정치편향적인 단체가 시민사회를 대표한다고 나선다면, 시민들의 냉소를 받을 수밖에 없다. 정치권력에 대한 공정한 비판도 어렵다. 비당파성이 시민단체의 중요한 특성으로 꼽히는 이유다. 일례로 미국의 시민단체들은 '정부 감시를 위해 세금 지원을 받지 않는다'는 원칙이 확고하다. 정치로부터의 독립은 시민운동의 본질을 바로 세우는 것이다.
전장연이 '무플'에서 다시 '악플'이라도 받기 위해서는 본질로 돌아가야 한다. 정치적 편향성은 단체가 추구하는 가치 실현에도 걸림돌이다. 공익을 위한 문제제기의 진정성을 왜곡해서다. 전장연은 장애인 인권 증진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추구한다. 전장연의 존재 이유이자 장애인 운동의 본질이다. 전장연의 정치편향이라는 그림자를 지우고 시민의 힘으로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시켜야 한다.
지난달 23일 전장연이 다시 지하철 투쟁을 시작했다. 1년 넘게 이어지는 방식이다. 그러나 계속되는 전장연의 시위에 무뎌진 시민들은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1년 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1년 전에는 전장연을 욕하는 목소리와 응원하는 목소리가 지하철 곳곳에서 터져나왔다. 지나가던 시민들은 발길을 멈추고 전장연의 목소리를 들었다. 1년이 지난 지금은 말그대로 '무관심'이다.
무관심은 전장연이 초래한 것이다. 전장연의 정치편향적 행보에 시민들은 점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전장연은 지하철 투쟁을 다시 시작한 날 "윤석열 정부의 한·일 외교는 정당화될 수 없다"고 발언했다. 1년 전 전장연이 조선일보의 장애인 탈시설 보도에 대한 정정보도를 요청하는 기자회견에서 "조선일보가 민주세력과 민주당에 적대적이어서 사실을 왜곡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계속되는 정치편향적 행보에 시민들은 그들의 진정성을 의심하기 시작했고 관심을 거뒀다.
전장연은 정치에서 독립해야 한다. 그래야 전장연의 목소리가 시민사회의 공감을 얻을 수 있다. 시민단체의 역할은 시민사회를 대표해 정치권력을 감시하는 것이다. 시민사회의 정치적 지향은 다양하다. 정치편향적인 단체가 시민사회를 대표한다고 나선다면, 시민들의 냉소를 받을 수밖에 없다. 정치권력에 대한 공정한 비판도 어렵다. 비당파성이 시민단체의 중요한 특성으로 꼽히는 이유다. 일례로 미국의 시민단체들은 '정부 감시를 위해 세금 지원을 받지 않는다'는 원칙이 확고하다. 정치로부터의 독립은 시민운동의 본질을 바로 세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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