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민생특별위원회 '민생119'는 3일 첫 회의를 열고 물보내기 대국민 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순천 주암조절지댐을 방문해 전남 지역 가뭄 상황을 보고 받은 것에 이은 '가뭄 지원 대책' 행보다.
특위 위원장인 조수진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언론 브리핑을 갖고 "도서 등 현재 물이 시급한 곳의 우선순위를 알아보고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위는 전라남도 등 지방자치단체 및 행정안전부 등과 조율해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며 행안부를 통해 물 공급이 시급한 지역을 파악한 뒤 현장 점검에도 나설 예정이다.
조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이 방문한 주암조절지댐을 두고 "기록적인 가뭄으로 저수지가 거북이 등껍질 갈라지듯 쩍쩍 갈라진 것"이라며 "광주시도 현 상황이 지속되면 6월부터 광주 시민의 물 사용을 제한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희는 가장 작은 것, 가려운 곳을 핀셋처럼 짚어서 해결하는 것이기 때문에 현장 방문도 있다"라며 "행안부에 물이 부족한 곳에 대해 현황을 파악해달라고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물 부족) 심각성은 오늘 오후에라도 파악이 가능할 것 같고 어떻게 (물을) 전달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도 논의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구체적인 물보내기 캠페인 방식 등은 추후 공개 예정이다. 조 최고위원은 "구체적인 실천 방안은 취합 중"이라며 "이번주에는 어떻게든 성과를 내고 빠르면 다음주에 현장을 가보고 그러게 할 생각"이라고 했다.
◆김기현號 첫 특위…金 "가시적 성과 내달라"
특위는 이날 △농어촌 민생분과 △지역경제·소상공인 민생분과 △부동산·금융 민생분과 △입법정책 민생분과 등 4개 분과를 꾸렸다. 농어촌 민생분과 위원장엔 정희용 의원, 지역경제·소상공인 민생분과 위원장엔 배준영 의원, 부동산·금융 민생분과 위원장엔 조은희 의원, 입법정책 민생분과 위원장엔 김미애 의원이 각각 내정됐다.
농어촌 민생분과는 스마트 시대의 농어촌 질 향상 방안을 논의하고, 지역경제·소상공인 민생분과는 전통 시장과 지역 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부동산·금융 민생분과에선 고금리 시대 민생 현안과 해결 방안 등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고, 입법정책 민생분과에선 각 분과에서 논의된 과제를 입법 및 정책적으로 실현하고 도움을 모색할 전망이다.
김기현 당 대표는 이날 오전 '민생 119' 첫 회의에 참석해 임명장을 수여하고 "민생과 관련이 안 된 게 어딨겠냐마는 각 현안 중에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있는 것부터 민생119가 해결해줬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실제 개선이 이뤄지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활동 결과를 만들어내야 할 것"이라며 "그 후속 조치에서 법을 제정·개정할 부분은 의원들이 맡고, 예산 배정이나 시행령 개정은 우리가 집권여당인 만큼 당 정책위원회를 중심으로 정부와 잘 협의해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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