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B, 올해 한국 성장률 1.5% 유지…물가는 3.2%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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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23-04-0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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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년엔 2.2%로 점차 회복 전망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1.5%로 유지했다. 이는 중국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감에도 종전 전망치를 유지한 것으로, 실제로는 경기가 계속 둔화될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ADB는 한국의 올해 성장률에 대해 글로벌 경기 둔화와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지난해 12월 전망치와 동일한 1.5%로 예상했다.

이는 ADB 아시아·태평양 지역 회원국(49개) 중 일본·호주·뉴질랜드를 제외한 46개국 중 45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국가부도' 상태에 빠진 스리랑카를 제외하면 역내에서 가장 낮다. 

동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홍콩이 3.6%, 몽골 5.4%, 중국 5.0%, 대만 2.0% 등을 예상했다.

이번 ADB 전망치는 국내외 주요 기관들의 전망치보다도 낮은 편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1.7%,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1.6%를 전망한 바 있다. 우리 정부와 한국은행도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6% 수준으로 보고 있다.

ADB는 아시아 지역은 중국의 회복과 인도의 견고한 국내 수요를 바탕으로 올해 4.8%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2022년 12월 전망치보다 0.2%포인트 상향조정된 수치다.

아시아 역내 국가의 성장률 전망치에 대한 눈높이가 전반적으로 높아졌음에도 한국만 제자리걸음을 한 셈이다. 

내년도 경제성장률에 대해서도 우리나라는 2.2%로 내다본 반면 다른 국가는 4.2%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ADB는 "중국의 급격한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이 향후 아시아 지역 성장률 상방 요인"이라면서도 "고부채·고금리로 인한 금융 부문 불안정성,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상품가격 재급등과 이에 따른 물가 상승, 통화 긴축 가능성 등 도전 요인이 여전히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의 물가 상승률에 대해서는 그간의 통화긴축 효과로 인해 2023년 3.2%, 2024년 2.0%로 점차 안정될 것으로 봤다. 아시아 물가 상승률은 2023년 4.2%, 2024년 3.3%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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