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지난 31일 속초에서 식목일 행사를 마치고 춘천으로 복귀하던 중 골프연습장에 들렀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강원도 내에는 홍천과 원주 2곳에서 산불이 잇따라 발생한 상태였다. 지난 한 주간 강원도에서는 총 12건의 산불이 발생하면서 산불 재난 국가 위기 경보인 '경계' 태세가 발령됐었다. 이번 산불로 소실된 산림은 73㏊에 이른다.
강원도청 관계자는 김 지사가 1시간 짜리 연가를 내고 조퇴했다고 설명했지만 연가 신청일은 31일이 아닌 3일 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환 충북도지사도 도내 산불이 발생한 상황에서 술자리에 참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고있다.
김 지사는 지난달 30일 충추시 문화회관에서 열린 충북도립 교향악단 연주회를 참관 뒤 충주 시내 주점에서 열린 이 지역 민간단체 초청 간담회 자리에 참석했다. 이날 SNS상에는 김 지사가 간담회 자리에서 술잔을 부딪히는 사진이 올라오기도 했다.
같은날 제천 봉양읍 봉황산에 산불이 발생해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오후 3시부터는 위험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3시간 20분가량 대피령도 내려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충북도는 "제천 봉양읍 산불은 대응 1단계에서 인명피해가 없고 안정화 단계로 접어들어 도지사의 현장 방문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장방문 시 불필요한 의전·보고·수행 등 지휘 체계의 혼선을 우려한 판단에 기존 일정대로 소화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일반적으로 피해 면적 30㏊ 이하 산불 1∼2단계에서는 지휘권자가 시·군·구청장이며, 100㏊ 이상일 때는 광역단체장이나 산림청장이 지휘권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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