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전투기 F-15K 조종사 원중식 소령(35·공사 59기)이 2022년 ‘최우수 조종사’로 선정됐다.
공군은 4일 정상화 참모총장 주관으로 최우수 조종사 시상식을 개최했다.
최우수 조종사는 공군 전 비행대대의 조종사를 대상으로 한 해 동안 비행시간·특수자격·전문교육 등 비행경력과 작전참가 횟수, 비행·지상 안전을 포함한 전문지식, 체력 등을 평가해 총 1000점 만점의 점수로 환산해 선발한다.
이번에 선발된 원 소령은 892.6점을 획득했다. 원 소령은 아버지의 뒤를 이어 공군 장교가 된 원인철(예비역 공군 대장) 전 합참의장 아들이다.
최우수 조종사는 공군작전사령부 주관 공중사격대회 우승자인 ‘탑건’(TOP GUN)과 함께 공군 조종사에게 주어지는 최고의 영예로 여겨진다.
탑건을 사격대회 금메달 수상자에 비유한다면 최우수 조종사는 조종사가 갖춰야 할 모든 역량과 성과를 평가했을 때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최우수선수(MVP)라고 할 수 있다. 1979년 첫 선정 이래 이번 원 소령까지 총 44명이 배출됐다.
원 소령 외에 분야별 최우수 조종사로 전투임무 분야에는 제38전투비행전대 KF-16 조종사 권오현 소령(학사 122기)이, 비행교육 분야에는 제1전투비행단 T-50 조종사 박상수 소령(공사 57기)이, 기동통제 분야에는 제6탐색구조비행전대 HH-47 조종사 조성모 소령(학사 120기)이 선발돼 국방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2011년 공군사관학교 59기로 임관한 원 소령은 비행훈련 수료 후 영공방위의 최일선인 11전비 122전투비행대대에서 주로 임무를 수행해왔다.
주기종은 F-15K로 총 1580여 시간의 비행시간을 보유한 베테랑 조종사다. 작년 12월 말부터는 공군사관학교 생도대 1중대장 직책을 맡아 정예 후배 공군장교 양성에 힘쓰고 있다.
원 소령은 지난해 대대 안전편대장으로서 비행안전을 관리 감독하고 대대원을 교육하는 등 비행안전 보장에 힘썼다.
또 주변국 군용기의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 진입에 대응하는 등 영공방위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국군의 날 기념식을 비롯한 국가급 행사의 축하비행 편대를 이끌기도 했다.
원 소령은 “공군 최우수 조종사 표창은 지난 1년간 같이 땀흘리며 비행한 동료 대대원들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했다”며 “언제나 곁에서 사랑으로 지지해주는 아내와 퇴근할 때마다 웃으며 맞아주는 딸 예진이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이어 원 소령은 “오늘의 영광을 공군장교이자 전투조종사로서 주어진 임무를 더욱 완벽하게 수행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앞으로도 조국 영공수호와 공군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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