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워홈 남매 간 배당금 갈등의 최종 승자는 구지은 현 부회장이었다. 캐스팅보터로 꼽혔던 장녀 구미현씨가 본인이 제안한 배당안을 포기하고 막내 여동생인 구 부회장 편에 서면서다. 장남인 구본성 전 부회장의 경영권 흔들기는 결국 무위로 끝나게 됐다.
아워홈은 4일 오전 서울 강서구 마곡동 본사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2022년도 배당금 30억원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구 부회장이 제안한 배당금이다. 이번 주총에서는 아워홈 오너 2세인 세 남매가 각각 제시한 배당 안건이 상정되며 '남매의 난'이 재점화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앞서 장남인 구본성 전 부회장은 배당금으로 2966억원을 제안했고, 장녀 미현씨는 456억원을, 구 부회장은 30억원을 각각 제시한 상황이었다. 이날 주총에서는 세 가지 배당안을 놓고 표 대결이 펼쳐졌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진행한 주주총회는 약 1시간 만인 11시쯤 종료됐다. 배당금을 제외한 재무제표 승인 등 기타 안건들은 원안대로 가결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