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시장 공략" 현대오토에버, HD현대와 '자율주행 레저 보트'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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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정 기자
입력 2023-04-04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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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율운항 솔루션에 차량 SW 플랫폼 적용

  • 2025년 이후 자율운항 레저 보트 양산 목표

(왼쪽부터) 강석주 HD현대 상무, 임양남 현대오토에버 융합솔루션센터장, 서정식 현대오토에버 대표, 김완수 HD현대 부사장, 임도형 아비커스 대표, 서정우 아비커스 최고전략책임자(CSO) [사진=현대오토에버]

현대오토에버와 HD현대그룹의 선박 자율운항 업체 아비커스가 바다 위 자율주행을 구현하기 위해 손잡았다.

4일 현대자동차그룹 소프트웨어(SW) 계열사 현대오토에버는 아비커스와 차세대 자율주행 플랫폼의 선박 적용을 위한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아비커스가 개발한 레저 보트용 자율운항 솔루션에 현대오토에버의 차량 SW 플랫폼을 적용한다. 아비커스의 해당 솔루션은 운항 보조 수준인 모니터링·경고 기능을 넘어 운항·도킹 정보와 운항 제어·보조 기능을 제공한다.

양사는 2025년 이후 자율운항 레저 보트를 양산하겠다는 목표다. 북미 지역의 레저 보트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특히 미국은 전 세계 50% 이상을 차지하는 레저 보트 시장을 보유했다. 내년부터 2030년까지 연간 40만대 이상 자율운항 솔루션을 신조·기존 보트에 탑재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전 세계 레저 보트 신조·개조 수요는 연간 200만척에 달한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보트 건조가 40% 이상 증가하는 등 빠르게 시장이 커지고 있어 자율운항 솔루션 시장의 빠른 성장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현대오토에버 관계자는 "보트 자율운항 시장은 이제 막 열리고 있는 단계지만 초보 운전자가 많고 가격 탄력성이 적은 레저 보트의 특성상 빠르게 활성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자율주행 차량 수준의 기능 안전·사이버 보안 기술이 적용됨에 따라 보트 자율운항 기술의 품질·안정성 강화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임도형 아비커스 대표는 "현대오토에버의 견고한 SW 플랫폼과 최고 수준의 아비커스 자율운항 기술과의 시너지가 기대된다. 보트 자율운항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함께 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임양남 현대오토에버 융합솔루션센터장(상무)은 "이번 계약을 시작으로 차량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선박, 로보틱스, 미래 항공 등 다른 산업 분야로 확대 전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종 산업 결합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새로운 시장으로 진출해 모빌리티 분야에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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