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코이너스 브리핑] 비트코인, 3700만원대 복귀…올 1분기 72%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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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상현·강일용 기자
입력 2023-04-05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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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 DB]

◆비트코인, 3700만원대 복귀…올 1분기 72% 급등

전날 3600만원대까지 떨어졌던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금 3700만원대로 복귀했다. 

27일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오전 6시 30분(한국시간) 기준 3700만639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전날과 비교해 2.57% 오른 수치다. 

최근 비트코인은 산유국들의 '깜짝 감산' 소식에 3600만원대로 하락세를 보였다. 유가 급등에 따라 인플레이션 경고등이 다시 켜진 영향 때문이다. 그러나 해당 우려에도 이후 큰 악재가 나오지 않으면서 다시금 3700만원대로 소폭 상승했다.

한편, 비트코인은 올해 1분기에만 72%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분기 기준으로는 104% 폭등했던 지난 2021년 1분기 이후 2년 만에 최대 상승 폭이다.

이번 급등은 실리콘밸리은행(SVB) 등 전통 은행의 붕괴에서 비롯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파산 여파로 은행에서 빠져나간 유동 자금이 가상화폐 시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관측이다. 아울러 붕괴 중인 은행들의 위기 요인이 가상화폐와 무관하다는 점에서 비트코인 시세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금융권은 내다봤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폭이 종전 예상보다 줄어들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가상화폐 시장을 움직이는 동력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통상 비트코인은 고위험자산으로 분류돼 기준금리 상승 시 악영향을 받는다. 실제 지난달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는 '베이비스텝'을 밝았다. 당초 SVB 사태 전까지만 해도 연준의 '빅스텝(한 번에 금리 0.50%포인트 인상)' 가능성도 거론돼왔다. 

◆'김치 프리미엄' 노린 이상 해외송금 적발액 16조원 육박

가상화폐 차익거래와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금융권의 이상 해외송금 적발 규모가 16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은행 부문 주요 감독·검사 현안 기자설명회에서 국내 은행 12곳과 NH선물 등 13개 금융사를 검사한 결과 84개 업체에서 122억6000만 달러(약 15조9000억원)가 넘는 규모의 이상 외화 송금 거래를 통해 외국환거래법 등을 위반한 혐의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금융회사별로는 NH선물이 50억4000만 달러(약 6조5000억원)로 가장 많았고, 신한은행(23억6000만 달러), 우리은행(16억2000만 달러), 하나은행(10억8000만 달러), 국민은행(7억5000만 달러), 농협은행(6억4000만 달러) 등 순으로 뒤를 이었다.

대부분 거래가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은행을 거쳐 송금됐다는 점에서 국내외 가상화폐 시세 차이,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을 노린 차익거래인 것으로 금감원은 보고 있다.

◆GKL, 모바일 여권 DID 규제샌드박스 특례

그랜드코리아레저의 K테스트베드 지원을 받은 벤처기업의 ‘모바일여권 기반 디지털 신분인증 서비스’가 산업통상자원부의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사업 확대 기회를 잡았다. 

K테스트베드’는 실증 인프라를 보유한 공공기관이 벤처·스타트업의 신기술·제품 테스트를 위한 시설제공, 기술 컨설팅 및 기술 성능 확인서 발급 등을 지원하는 지원사업을 말한다. 규제샌드박스는 혁신기술이 적용된 신 제품·서비스에 대한 관련 규제 적용을 한시적으로 유예해 신속한 시장 출시 및 실증을 지원하는 규제개선 프로그램이다. 

‘모바일여권 기반 디지털 신분인증 서비스’는 ㈜로드시스템이 개발하고 GKL이 테스트베드를 제공해 완성된 기술이다. 블록체인 신원인증(DID) 기술을 바탕으로 여권에 내장된 신분 정보를 디지털 정보(QR코드)로 변환해 모바일 행정시스템을 통해 신분을 확인하는 방식이다.

그동안 '외국인관광객 면세규정' '카지노업 영업준칙'상 면세판매자와 카지노사업자는 여권(여권증명서, 선원신분증명서) 등을 통해 신분을 확인해야 했다. 이에 여권 정보를 활용한 모바일 신분 확인 서비스는 활용하지 못했다.

하지만 모바일여권 기반 디지털 신분인증 서비스는 실물여권 소지에 따른 불편함과 분실위험을 해소해 외국인 관광객의 편의성을 높였다. 또 사후면세점 부정환급 방지 및 외국인 신분 확인에 따른 행정절차 감소 효과 등이 고려돼 이번에 산업융합 규제특례심의위원회의 승인을 받게 됐다.

◆서울시, 블록체인 등 첨단분야 유니콘 기업 위해 381억원 투자

서울시는 AI·핀테크·블록체인 등을 육성하는 '서울형 R&D'가 결실을 맺음에 따라 올해 총 381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고 4일 밝혔다.

올해 서울형 R&D는 △서울 4대 핵심산업인 인공지능, 로봇, 바이오·의료, 핀테크·블록테인 분야 기술 사업화 집중지원 △민간 투자자와 대·중견기업 연계 투자 유치·공동사업화 △민간 분야로의 기술 실증 공간 확대를 중심으로 운영된다. 시에 따르면 서울형 최근 5년간 창업·벤처 중소기업 기술사업화 지원사업에 참여한 총 1316개의 과제를 분석한 결과 4584억원의 매출 증대와 3297명의 일자리 창출 성과를 얻었다.

시는 양재 인공지능(AI), 수서 로봇, 홍릉 바이오·의료, 여의도와 마포 핀테크·블록체인 클러스터에 150억원을 집중 투입한다. 특히 올해부터 '돌봄 로봇'은 지정과제로 제시하고 기술개발 단계부터 실증·도입 단계까지 원스톱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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