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력에 좋아" 속인 뒤 마약 든 음료 먹인 40대 검거...나머지 일당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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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오현 기자
입력 2023-04-05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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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 강남경찰서]

서울 강남의 한 학원가에서 고등학생에게 마약 성분이 든 음료수를 나눠준 일당 중 한 명이 검거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5일 오전 1시 30분쯤 고등학생 2명에게 마약이 든 음료를 마시게 한 혐의로 A씨(47)를 서울 동대문에서 붙잡았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다른 일당 3명과 함께 지난 3일 강남구청역 인근과 대치역 인근에서 '기억력과 집중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음료 시음 행사를 하고 있다'며 '메가 ADHD'라고 적힌 음료를 나눠준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남녀 총 4명이 2명씩 2개 조를 만들어 움직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서울 강남경찰서]

이들은 또 음료 "구매 의향을 알아보기 위해 필요하다"며 학생들에게 학부모의 번호를 받은 뒤 연락해 "자녀가 마약에 복용한 것을 신고하겠다"고 협박했다. 

앞서 피해 학생 중 일부는 A씨 일당에 속아 음료를 마신 뒤 이상 증세를 보이기도 했다. 이에 학부모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수사가 착수됐다. 마약류 간이시약 검사 결과 이들에게 필로폰(메스암페타민)과 엑스터시 양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총 6건의 의심 신고를 병합해 수사 중이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를 조사하는 한편 남은 일당을 추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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