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노 LVMH 회장, 머스크 제치고 포브스 선정 세계 1위 부호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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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원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3-04-05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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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르노 회장, 1년새 자산 530억 달러 증가하며 세계 1위 부호 올라

  • 머스크, 테슬라 지분 매각 및 주가 하락으로 자산 390억 달러 감소

아르노 베르나르 LVMH 회장[사진=로이터·연합뉴스]

테슬라와 트위터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세계 1위 부호 자리를 내줬다. 

포브스가 4일(현지시간) 발표한 '2023년 포브스 선정 억만장자: 세계 최고 부호 25명'에 따르면 올해 세계 최고 부호 자리는 2110억 달러(약 277조원)의 순자산을 보유한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회장이 차지했다. 

LVMH는 산하에 루이비통, 크리스찬디올, 티파니 등 유명 브랜드를 거느린 명품 그룹으로 작년 매출액과 이익 및 주가가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지난 12개월 동안 아르노 회장의 순자산이 530억 달러 늘었다고 포브스는 전했다.

반면 전년도 세계 최고 부호 자리에 올랐던 머스크는 순자산이 전년 대비 390억 달러 규모 감소한 1800억 달러를 기록하며 2위로 밀렸다. 

머스크는 작년에 트위터를 440억 달러에 인수하는 과정에서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230억 달러 규모의 테슬라 지분을 처분했다. 뿐만 아니라 작년 4월 트위터 인수 발표 이후 현재까지 테슬라 주가가 50% 가량 급락한 가운데 머스크의 자산 가치도 크게 감소했다. 다만 머스크가 소유한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의 자산 가치가 작년 1270억 달러에서 현재는 1400억 달러 수준까지 오른 것이 그에게는 위안거리라고 포브스는 짚었다.

그 뒤를 이어 아마존 설립자 제프 베이조스가 1140억 달러의 순자산으로 3위를 차지했고,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과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각각 1070억, 1060억 달러로 4, 5위에 위치했다.

포브스는 전 세계적으로 총 2640명이 억만장자(순자산 1조3000억원 이상)의 반열에 들었다며, 그 중 상위 25명의 순자산은 총 2조1000억 달러(약 2754조원)로 전년 대비 2000억 달러 가량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세계 부호 상위 25명 중 3분의 2는 작년에 순자산이 감소했고, 그 중 자산이 가장 많이 감소한 사람은 제프 베이조스로 작년 한 해 동안 아마존 주가가 38% 하락한 가운데 그의 순자산도 570억 달러나 감소했다고 포브스는 설명했다.

한편 포브스가 집계하는 실시간 세계 부호 순위에 따르면 한국인 중에서는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이 82억 달러(약 10조7400억원)의 순자산으로 세계 부호 254위에 올라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아시아에서는 인도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회장인 무케시 암바니가 832억 달러의 순자산으로 세계 부호 13위에 올라 가장 높은 순위에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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