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우원씨는 지난 4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 KBS1TV '더 라이브'에 출연했다. 전씨는 이날 방송을 통해 "해코지 당할까봐 매일 두렵다"고 고백했다.
전씨는 '폭로에 대해 가족들과 상의는 없었냐'는 진행자의 물음에 "가족들이 계속 겉으로는 저에게 따뜻한 말을 하면서 한국으로 들어오라고 했다. 막상 들어오고 매스컴에서 너무 관심을 많이 가져주니까 지금은 연락을 다 기피하고 받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아무래도 대한민국에 자본력이 가장 센 사람들 중에 한 명인 저희 가족들을 상대로 하고 있으니까 두렵다"며 "저의 친형 같은 경우는 경찰에 신고를 해서 저를 정신병원에 넣으려 했다"고 호소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소통하는 것도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말 많은 분들이 (연희동 자택을) 찾아오셨고 항상 (할아버지가) 돈 봉투를 나눠주는 것이 관례였다"고 말했다. 액수에 대해선 "(어머니가 말하길) 천만원 단위로도 주고 백만원 단위로도 줬다"고 기억하며 "침실 벽에 돈 봉투가 가득 담긴 가방들이 여러 개가 있었다"고 했다.
이어 "할아버지는 안타깝게도 정말 따뜻한 할아버지보다는 어떻게든 잘 보여서 조금이라도 더 상속을 받거나 용돈을 받을려는 그런 존재였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31일 광주 5·18 민주열사 묘역을 방문했던 심경도 밝혔다.
전씨는 "그렇게 많은 고통이 있는데도 저를 품어주시는 천사 같은 분들을 뵈면서 진정한 민주주의의 아버지는 광주에 계신 시민들, 그리고 저한테 돌을 던지지 않고 따뜻하게 안아주신 모든 분들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에서 거주하던 전씨는 한국 귀국 직후 광주로 향해 5·18 민주화운동 피해자 및 유가족에게 사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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