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준호 국민의힘 부산시의원, "침례병원 공공병원화 반드시 실현시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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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손충남 기자
입력 2023-04-05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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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30박람회 유치, 시민의 뜨거운 열기로 좋은 점수 얻을 것

  • 부산시 전역에 '장애인 발달지원센터' 건립해야

  • 청년들, 전문성을 먼저 쌓은 후 정치에 입문해야

이준호 국민의힘 부산시의원(금정구2)이 침례병원 공공병원화가 반드시 이뤄져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사진=손충남 기자]

 “금정구민이 제가 존재하는 이유죠. 어떤 일이 있어도 금정구민을 위해서, 금정구민을 보고 정치하겠다는 게 제 소신입니다. 금정구민에게 행복을 드리는 것이 저의 신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금정구에서 태어나고 자란 이준호 시의원(국민의힘·금정구2)은 “금정구 자체가 제 인생과도 같다”며 “정치를 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역주민들께 받은 사랑을 돌려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의 정치 입문길은 독특하다. 이 의원은 당초 29살에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30살의 이른 나이에 대학교수로 임용됐다. 그의 전공은 스포츠 복지로 해군사관학교에 조교수로 재직 당시 여군들의 생리 불순이 심한 것을 알게 됐다. 분석 결과 장기출항 시 남자 군인들과 달리 여군들은 제대로 된 운동을 하지 못해 생리 불순이 생긴다고 생각해 각 함정마다 원통 필라테스 기구를 보급하자는 취지로 연구 결과를 냈고 해양연구소에 실리기까지 했다.
 
그는 “학자로서 제안을 해봤는데 그냥 논문으로 끝났다. 아무도 여군들을 위해 직접 개선해주려는 분들이 없더라”며 “이런 연구 결과가 되풀이될 바에야 차라리 직접 정치를 해서 실현해보자는 생각이 컸다”고 정치를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밝혔다.
 
30대에 최연소로 부산시의원에 된 그에 대해 너무 어리지 않냐는 주위의 우려의 시선에 대해 이 의원은 “나이가 어려서 우려를 가지는 것은 한국 사회의 아주 잘못된 관습인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는 “한국사회는 유독 그 사람의 전문성이나 커리어로 사람을 판단하지 않고 나이로 평가하는 것 같다”며 “저도 나이는 어리지만 제 분야에서 전문성을 가지고 정치를 해 왔다. 때문에 나이보다 스펙, 전문성 등을 봐주시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30대 젊은 정치인으로 주목받고 있는 이 의원은 “젊은 세대가 준비됐고, 기존의 청년 정치인들이 잘했다면 기성 정치인들이 많이 밀려나고 청년들에게 많은 기회가 주어졌을 텐데 안타깝다”며 “준비도 안 된 상태에서 기회만 달라고 목소리만 내다 보니 그게 되겠나. 청년들이 조금 더 잘 준비하고 더 전문성을 가진 상태에서 정치를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이에 매몰되면 보는 시야가 좁아지고 특정 나이대의 유권자만 의식하게 된다”며 “청년부터 노령인구까지 책임져야 하는 선출직이기에 나이를 잊어버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준호 시의원은 부산의 현안(과제)로 먼저 “2030엑스포 성사 여부가 제일 중요하다. 부산은 인구도 많이 감소하고 노령화가 굉장히 심각하다”며 “엑스포를 하게 되면 약 61조원 정도 경제 창출 효과를 누리게 된다. 평창은 올림픽을 하고 30조원을 벌었고 끝나고 나서도 관광지가 많이 활성화됐다. 평창보다 2배 정도 경제 창출 효과가 있기 때문에 엑스포를 꼭 해내야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BIE의 14가지 평가 항목 중 하나가 시민의 열기인데, 사우디와 우리가 비교가 안 된다. 사우디는 정부에서만 준비하는 반면 우리는 국민들이 주체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시민들의 열기가 아주 뜨겁기에 아주 좋은 점수를 얻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다른 과제로 ‘의료소외 지역 해소’를 언급하며 ‘침례병원 공공병원화’를 특별히 강조했다. 그는 “경제, 외교, 안보 다 좋지만 결국은 생명 아니냐. 위급할 때 안전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어야 되는데 아직 금정구, 기장군, 강서구는 의료소외지역이다”며 “특히 금정구가 대표적으로 22만명이 거주하고 있지만 응급실이 동반된 종합병원 하나 없다. 응급상황 시 양산 부산대 병원으로 가야해 골든타임을 지키지 못해 사망하는 사건이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래서 침례병원 공공병원화가 조속히 시행돼야 한다. 부산에 거주하는 시민들께서 늘 자신과 가족들의 안전에 대해 확신을 하며 거주하도록 침례병원 정상화가 하루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침례병원 부지를 지난해 부산시에 매입했다. 500억원 가량 들었다. 현재 리모델링만 들어간 상태로 의료장비들만 구입하면 되는데 그 돈이 약 4500억원 정도 된다. 그래서 복지부와 부산시가 얼마를 나눠서 낼지 협의하고 있다”며 건강보험공단 직영병원으로 전환을 추진 중에 있다고 귀띔했다.
 
마지막으로 이 의원은 임기 내 꼭 이루고 싶은 것에 대해 ‘장애인 발달지원센터’ 건립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의원들은 필요한 곳에 쓸 수 있는 예산이 있다. 그 예산을 모두 투입해 금정구 장애인 발달지원센터 건립에 투입하고 있다”며 “올해 12월 발달장애센터가 금정구에 개소하면 발달장애인 가족이 생활하시는데 좀 나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아직은 시의원이기 때문에 금정구에 설치하는 것 밖에 안돼 아쉽다”면서도 “임기가 끝날 때 쯤에는 다른 의원님들도 잘 설득해서 부산 전역에 이런 센터가 하나씩 다 생겨서 발달 장애인들도 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부산이 될 수 있게 하는 게 소망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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