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친' 현미 떠나보낸 엄앵란 "나는 이제 친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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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연 기자
입력 2023-04-05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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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배우 엄앵란이 60년 절친인 가수 현미의 죽음에 황망함을 토로했다.
 
5일 엄앵란은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현미랑 나랑은 앉으나 서나, 낮이건 밤이건 어디를 가도 같이 다녔다. 나는 이제 친구가 없다”며 “팔이 떨어진 기분”이라고 말했다.
 
20대 때 한 행사장에서 현미를 처음 봤다는 엄앵란은 “현미가 ‘아이고 엄앵란 씨 이름만 들었지, 얼굴은 처음 뵙네요’ 하길래 ‘내가 언니 할게요’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현미와 같은 아파트에 살았다는 엄앵란은 “서로 자기 집처럼 나오고 갔다. 그렇게 재미있게 살았다. 허물없이 다 털어놓았다. 슬프면 슬픈 대로, 사람들이 미우면 미운 대로 서방 욕도 서로 하고 그랬다”면서 친구의 죽음을 슬퍼했다.
 
한편, 현미는 4일 오전 자택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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