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에 '마약 음료' 나눠준 일당, 근처 중학생에게도 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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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오현 기자
입력 2023-04-06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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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서울 강남경찰서]

마약 성분이 든 음료를 고교생에게 속여 마시게 한 일당이 인근 중학교 앞에서 중학생들에게도 이 음료를 건넸던 것으로 알려졌다.

6일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3일 오후 마약 성분이 담긴 음료를 학생들에게 나눠준 용의자 중 일부는 대치동 학원가 앞으로 향하기 전 약 1.5km 거리에 있는 한 중학교 교문 앞에서도 학생들에게 음료수를 먹이려고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인근 폐쇄회로(CC)TV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반경 이 학교 앞 사거리에서 피의자 중 한 명으로 추정되는 여성이 중학교 방향으로 향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아직 중학교 학생 중 음료를 마신 피해 사례는 신고되지 않았지만 경찰은 추가 피해 사례가 있는지 조사 중이다.

앞서 이들 일당 4명은 같은 날 오후 6시쯤 2인 1조로 나눠 강남구청역과 대치동 학원가 주변에서 '집중력 강화에 좋다'며 필로폰(메스암페타민)과 엑스터시 성분이 든 음료를 건넸다.

경찰은 6일 오후까지 4명의 용의자 가운데 3명을 검거했다. 또 배후에서 범행을 지시한 주범과 음료 직접 나눠준 나머지 여성 한 명을 추적하고 있다. 

한편 마약 음료를 받아 마신 후 신체 이상을 호소한 고교생은 이날까지 6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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