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갑부' 2人이 프랑스에? 재산 얼마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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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연 기자
입력 2023-04-06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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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왼쪽)과 프랑수아즈 베탕쿠르 메이예(오른쪽)/사진=AFP]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남녀가 모두 프랑스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는 포브스가 최근 발표한 세계 억만장자 보고서에서 프랑스 출신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회장과 로레알 창업자 손녀 프랑수아즈 베탕쿠르 메이예가 세계 부자 순위에서 각각 1위와 11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루이뷔통과 크리스티앙 디오르 등을 보유한 그룹인 LVMH의 회장 아르노의 재산은 지난달 10일 기준 2100억 달러(약 278조원)로 알려졌다.
 
메이예는 유일하게 순위에 든 여성으로, 3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여성으로 꼽혔다.
 
키엘, 랑콤 등 화장품 브랜드를 보유한 로레알의 상속녀인 메이예의 재산은 805억 달러(약 106조원)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이들의 재산은 코로나19로 억눌렸던 부유층이 명품 등을 사들이는 일명 ‘보복소비’가 늘어난 것이 원인이라고 보고 있다.
 
지난해 LVMH의 매출은 800억 달러(약 105조원), 로레알은 380억 달러(약 50조원) 이상을 기록했다.
 
한편, 프랑스에서 세계 최고 부자가 나오자 이들이 세금을 적게 내 재산을 더 불린 것 아니냐는 논쟁이 불거지고 있다.
 
‘소득 양극화 심화’는 6일 프랑스 전역에서 열릴 예정인 연금개혁 반대 시위에서 주요 의제 중 하나다.
 
프랑스 통계청에 따르면 프랑스 상위 10% 부자가 무려 프랑스 전체 부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르몽드 경제 칼럼니스트 필리프 에스칸데는 "아르노 회장은 초갑부의 전형이다. 프랑스는 대혁명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평등이 중요한 국가다. 돈과 관련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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