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전문가 83%, 4월 금통위 기준금리 동결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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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23-04-07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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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투자협회]

채권전문가 83%가 4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5월 채권시장 투자심리는 전월 대비 소폭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투자협회(회장 서유석)는 7일 ‘2023년 5월 채권시장지표(BMSI)’를 발표했다.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3일까지 진행된 조사에서 종합 BMSI는 90.8로 나타났다. 이는 전월 93.6 대비 하락한 수치다.
 
BMSI는 설문문항에 대한 답변인원의 응답으로 산출된다. 100 이상이면 채권가격이 상승(금리 하락)할 것으로 보고 투자심리가 양호함을 뜻한다. 반대로 100 이하일 경우 채권시장의 심리가 위축된 것을 의미한다. 채권시장 위축을 전망한 이유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완화 전망에도 대내외 금융시장 불확실성으로 인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어서다.
 
기준금리 향방에 대해 설문응답자의 83%는 4월 금통위에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17%는 인상을 점쳤다. 금리 동결을 전망한 비율은 전달의 66% 대비 크게 늘어난 수치다. 이는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 전망이 확산되고 있고, 국내 물가 둔화세가 가시화되고 있어서다. 금통위는 오는 4월 11일 열린다.
 
금리전망 BSMI는 전월(61.0) 대비 높아진 91.0으로 시장금리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및 주요국 긴축 사이클 종료에 대한 기대감으로 5월 금리하락 응답자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금리가 하락할 것으로 응답한 비율은 23%, 금리가 상승할 것으로 응답한 비율은 32%로 각각 전월 대비 15%포인트, -15%포인트로 나타났다.
 
물가 BMSI는 120.0(전월 106.0)으로 물가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 대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두 달째 4%대를 기록하면서 물가 상승 흐름이 둔화되고 있어서다.
 
환율 BMSI는 전월(63.0) 대비 늘어난 90.0으로 환율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 대비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및 미국의 경제지표 부진과 연준의 긴축종료 기대감이 달러화 약세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한편 이번 설문은 채권보유 및 운용 관련 종사자 188개 기관, 823명을 대상으로 설문이 진행됐으며 결과 51개 기관, 100명이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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