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새 與 원내사령탑에 윤재옥..."대선 상황실장 자세로 원대직 수행"

"전원위 끝날 때까지 원내지도부 인사 안 할 것…의견 두루 듣겠다"

"대통령실과도 잘 소통하겠다...내년 총선·공천은 당대표 역할, 민심 전할 것"

윤재옥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운데)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3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당선된 뒤 김기현 대표(오른쪽), 주호영 전 원내대표(왼쪽) 등 지도부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며 활짝 웃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의 새로운 원내 사령탑에 윤재옥 의원이 당선됐다. 대구 달서을 지역구에서만 내리 3선을 한 대구경북(TK) 대표 의원인 그는 내년 총선 승리를 최대 목표로, 선거제 개편 등 입법 현안을 지원사격하는 중책을 맡았다. 그는 선거제 개편을 다루는 국회 전원위원회가 끝날 때까지는 원내 지도부 인선도 뒤로 하겠다고 했다.  

윤재옥 신임 원내대표는 7일 "여러분께 약속드린 대로 저는 오늘부터 (지난 대선 당시 선거대책본부) 상황실장의 자세로 원내대표직을 수행하겠다"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를 마친 뒤 수락연설을 통해 "중차대한 시기에 원내대표 역할을 맡아 당을 위해, 의원을 위해 헌신할 수 있게 돼 무한 영광으로 생각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선대본부 상황실장직을 맡아 수행한 바 있다.

그는 "언론에선 그 어느 때보다 조용한 원내대표 선거였다고 한다. 같은 마음, 같은 목표 갖고 오로지 애당심으로만 경쟁한 선거였기 때문 아닐까 생각한다"라며 "공정하고 효율적인 원내 운영으로 여러분의 짐을 덜고 앞장서서 궂은 일, 작은 일, 생색내지 않는 일부터 직접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거대 야당의 폭주를 민심의 힘으로 막아내고 의원 정치를 복원해 국민 신뢰를 회복하겠다"라며 "내년 총선에서 의원들과 함께 승리해 정권교체를 완성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의 가는 길을 활짝 열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 (김기현) 당 대표가 요즘 표정이 어두워 걱정이 많다. 제가 잘 모시겠다"라며 "적어도 원내 일로 당대표가 걱정하는 일 없도록 단디하겠다"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재적의원 109명 중 65명의 지지를 얻어, 44표를 얻은 경쟁자 김학용 의원을 가볍게 제쳤다.

윤 원내대표는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중요 이슈나 정책과 관련해서 당정이 소통을 강화하고 정책 품질도 제고하고 정책 홍보도 잘해야 하기 때문에 대통령실과도 잘 소통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거야(巨野) 관계는 사실상 지금 협상 테이블에 같이 함께하는 것 자체가 잘 안되는 그런 상황인 것 같다"라며 "빠른 시일 안에 더불어민주당 원내지도부를 만나서 필요한 일들을 논의해보겠다"고 했다.

원내수석부대표 등 원내 지도부 후속 인사에 대해선 "다음 주 (10~13일까지 열리는) 전원위원회가 끝날 때까지는 인사를 안 할 생각"이라며 "그 기간 동안 (당내) 의견을 잘 듣겠다. 들어서 판단하겠다"고 설명했다.

내년 총선 공천을 두고는 "선거와 공천은 당대표 권한"이라면서도 "당 대표에게 민심을 전달하고 의견을 나누고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어  "(선거와 공천은) 제가 주도하는 일은 아니다"라며 "대표님 하시는 일에 도움 되는 부분이 있으면 도와드리는 그런 정도의 입장"이라며 후방에서 지원사격할 것임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