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 선정을 위한 투표 전까지 시민사회의 영향력이 다른 나라 정부 결정에 미칠 수 있도록 특화된 전략을 구상 중입니다."
박은하 2030부산엑스포 범시민유치위원장은 7일 부산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박 위원장은 "시민이 중심이 돼 (2030엑스포가 부산에서 개최되는 것을) 지지하는 건 경쟁국에 비해 우리나라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박 유치위원장은 "시민 사회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 나라가 많다"며 "시민사회가 협력해서 다른 나라가 가진 문제점을 함께 풀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런 개념이 바로 부산 이니셔티브이고 엑스포를 열게 되면 대한민국에 득이 된다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세계에 무엇을 해줄 것인가에 초점이 맞춰졌다"고 말했다.
박재율 범시민유치위 시민위원장은 "오는 6월 프랑스 파리에서 4차 프리젠테이션이 있다"며 "이에 대비해 국제 네트워크를 활용해 어떻게 효과적으로 홍보할 것인지 다양한 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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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시민유치위원단은 2030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부산시민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오고 있다. 지난 4일 국제박람회기구(BIE) 현지 실사단이 부산에 도착했을 당시 5000명이 넘는 환영 인파를 모으는 데 힘썼다.
이에 대해 BIE 실사단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파트릭 슈페히트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 단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정말 따뜻하고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며 "부산시민들이 열정을 가지고 (엑스포 유치를) 지지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호평했다.
박 시민위원장은 "이번에 시민들의 지지가 기계적으로 동원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실사단이 알게 됐다"며 "자발적인 열망이 시민들의 표정에서 읽을 수 있었다는 것이고 질적으로 높은 시민들의 열기를 증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범시민유치위원회는 2030 부산 엑스포 유치로 경제적 효과는 물론 고용 창출도 기대하고 있다. 박 위원장은 "부산 엑스포 유치로 61조원의 경제적인 효과, 관람객 5500만명 방문, 50만명의 고용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한민국의 미래, 우리나라의 성장을 위해 엑스포 (유치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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