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7일 주미대사에 조현동 외교부 제1차관을, 외교부 제1차관에 장호진 주러시아대사를 내정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신임 외교부 1차관과 주미대사 내정 사실을 전했다.
이 대변인은 “대사 내정자는 법에 따라 국무회의에서 심의를 거쳐 공식 임명하고, 차관 내정자도 그때 함께 임명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호진 주러대사는 미국, 북핵, 러시아 등 한국의 주요 외교 업무에 모두 해박한 정통 외교관 출신이다.
외무고시 16회로 외교통상부 동구과장, 주러시아 참사관 등을 활동한 경력으로 인해 ‘러시아통’으로 분류되며 주러대사 물망에 여러 번 올랐다. 지난해 6월 윤석열 정부의 첫 주러대사로 낙점받았었다.
외교부 북핵외교기획단 부단장, 북미국장을 역임하는 등 미국과 북핵 문제에서도 전문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이명박 정부에서는 청와대 외교비서관을 지냈으며 박근혜 정부에서는 당시 황교안 국무총리의 외교보좌관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이후 퇴직했다.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외교·안보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조 차관의 주미대사 내정 사실도 공식 발표했다.
조 차관은 주미대사관 공사와 외교부 북핵외교기획단장 등을 지낸 ‘북미·북핵통’ 외교관이다.
외교부 1차관으로 양자 외교를 맡는 각 지역국을 총괄하며 이미 한·미 관계 현안 조율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지난 5일에는 서울에서 에드가드 케이건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동아시아·오세아니아 담당 선임보좌관을 접견하고 윤 대통령의 국빈 방미 등을 논의했다.
조 차관은 최근 미국 정부로부터 아그레망(외교사절에 대한 접수국의 사전 동의)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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