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7일 김진태 강원도지사에 대한 당무감사를 지시했다. 김 지사가 지난달 31일 강원도 홍천군 산불 진화 작업 중 골프 연습장을 찾은 뒤 술자리에 참석했다는 보도에 대한 진상 조사 차원이다.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기자단 공지에서 "김 지사에 대한 KBS의 보도와 관련해 김 대표는 금일 중앙당 당무감사실을 통해 보도된 내용의 진위 여부를 철저히 조사할 것을 지시했으며, 사안의 경중에 따라 책임을 묻는 조치를 취할 것을 사무총장에게 지시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당의 기강 확립을 위해 앞으로도 국민 정서에 부합하지 않는 언행에 대해 일체의 관용 없이 일벌백계로 임할 것임을 다시 한 번 밝힌다"고 했다.
김 지사는 앞서 지난달 31일 오후 조퇴 후 춘천의 한 골프 연습장에서 20여분간 골프 연습을 해 논란이 됐다. 논란이 되자 김 지사는 "부적절한 행동이었다"고 사과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KBS는 이날 김 지사가 당시 골프 연습에 이어 지인들과 술자리를 가졌고, 평창에서 산불이 났던 지난달 18일에도 골프 연습장을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이날 "사안의 경중에 따라서 당원권 정지 등과 같은 징계를 할 예정"이라며 "당 윤리위원회 구성을 이르면 내주 월요일까지 완료해 관련 작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한편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신임 원내대표 선출을 위해 열린 의원총회에서 "우리 당을 끌어나가는 지도층에 있는 분들 사이에서 언행이 부적절해 국민들이 눈살을 찌푸리는 일이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의 기강을 새롭게 잡아야 할 때"라며 "우리 모두가 그와 같은 자세로 다시 한 번 긴장해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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